“신혼 4개월…” 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08.02.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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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독한 병사를 구하려다 참변을 당한 사망자들의 사연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떠난 군의관도 있었고 출산한지 얼마 안돼 복귀한 간호장교, 생일을 이틀 앞두고 사고를 당한 병사도 있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눈도 못 감았어. 우리 아들.."

곧 휴가 나오겠다던 아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일을 하며 대학을 다녔고 누나 등록금까지 보탰던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군병원 친절 병사로 선발될 정도로 성심 성의껏 환자들을 대했던 고 김범진 상병은 생일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4개월.

평생을 함께하자고 약속했지만 군의관 정재훈 대위는 그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던 정 대위는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먼저 눈을 감았습니다.

석 달 전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는 4살,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입니다.

착하고 배려심 많았던 선 대위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마음도 미어집니다.

<인터뷰>배회순(고 선효선 대위 상관):"잊지 않을 거다. 네가 자랑스럽다."

함께 군인의 걸었던 남편은 어젯밤 안부 전화가 아내와의 마지막 대화인 줄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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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 4개월…” 안타까운 사연들
    • 입력 2008-02-20 20: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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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독한 병사를 구하려다 참변을 당한 사망자들의 사연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떠난 군의관도 있었고 출산한지 얼마 안돼 복귀한 간호장교, 생일을 이틀 앞두고 사고를 당한 병사도 있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눈도 못 감았어. 우리 아들.." 곧 휴가 나오겠다던 아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일을 하며 대학을 다녔고 누나 등록금까지 보탰던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군병원 친절 병사로 선발될 정도로 성심 성의껏 환자들을 대했던 고 김범진 상병은 생일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4개월. 평생을 함께하자고 약속했지만 군의관 정재훈 대위는 그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던 정 대위는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먼저 눈을 감았습니다. 석 달 전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는 4살,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입니다. 착하고 배려심 많았던 선 대위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마음도 미어집니다. <인터뷰>배회순(고 선효선 대위 상관):"잊지 않을 거다. 네가 자랑스럽다." 함께 군인의 걸었던 남편은 어젯밤 안부 전화가 아내와의 마지막 대화인 줄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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