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심이 오늘부터 라면값을 100원씩 올렸습니다.
어젯밤 대형 마트에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라면을 미리 사놓으려는 고객이 몰렸습니다.
일부 라면은 품귀 현상까지 보였는데 어느 정도였는지, 출동 5인조 이효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어휴, 그래도 구했어." "하나 더 덜어" "하나 더?"
<현장음> "소고기면은 없어요?" "소고기 면은 지금 하나도 없어요."
어제 하루, 이 대형 마트는 '라면의 날'이었습니다.
채우고, 또 채워도 판매대가 텅 비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녹취>"물량이 모자라서 못판다고요."
<녹취>"(이런 적 있었어요?) 없었어요. (어떠세요?) 힘들어요."
라면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소비자들의 이유도 각양 각색입니다.
<인터뷰> 김명숙:"먹기도 하고 미국에 딸이 있는데 거기도 라면이 비싸서 이 기회에 하나 사서 보내려고"
<인터뷰> 이용원:"자취하는데 오늘 아니면 살 시간도 없을 것 같고 돈도 없고 계속 비싸지기만 하고 그러니까"
가격이 오른 건 농심 제품이지만 라면 회사를 가리지 않고 전체 봉지 라면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전국에 100여개의 매장이 있는 이 대형 마트의 경우 가격 인상 일주일 전, 하루에 75만개가 팔렸던 봉지 라면이 어제 하루 동안에만 255만개가 팔렸습니다.
하루 평균 7천 5백개 정도 라면이 팔렸던 이 매장도 어제는 평균 보다 6배나 많은 4만 5천개가 팔렸습니다.
재고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가 소형 마트에선 특정 라면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한금만(○○마트 직원):"저희 (신라면) 재고가 13박스 있었는데 그게 다 나갔어요."
<인터뷰> 지성길(□□마트 직원):"신라면은 지금 많이 딸려가지고 물건을 안 주고 있어요 거래처에서..."
라면값이 올라 당장 걱정인 곳은 소형 분식점들입니다.
<인터뷰> 경춘자(라면 전문점 운영):"500원씩을 올려야하지 않을까, 라면 값만 그런게 아니라 여러가지가 다 같이 올랐으니까 안 올리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인터뷰> 박영순(분식점 운영):"우리는 학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학생들 빈주머니를 털어서 먹는데 또 라면값까지 올리면 아이들한테 너무 가슴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못 올리고 있어요."
농심측에선 라면의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사재기 열풍이 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오찬근(농심 홍보팀장):"이번과 같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일어난 적은 없었고 저희도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
하지만 당장 오늘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라면을 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 강지은(대형 마트 판촉 주임):"가격이 오르면 업체하고 조율해야하는 문제도 있고 가격이 바뀌면 상품 바코드가 변경되니까 전산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생산되는 라면 가격은 100원씩 오르지만 아직 재고 물량이 있어 당분간은 인상 전 가격으로 라면을 살 수 있단 얘깁니다.
할인점 업계에서는 재고 물량이 떨어지려면 아직 일주일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농심이 오늘부터 라면값을 100원씩 올렸습니다.
어젯밤 대형 마트에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라면을 미리 사놓으려는 고객이 몰렸습니다.
일부 라면은 품귀 현상까지 보였는데 어느 정도였는지, 출동 5인조 이효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어휴, 그래도 구했어." "하나 더 덜어" "하나 더?"
<현장음> "소고기면은 없어요?" "소고기 면은 지금 하나도 없어요."
어제 하루, 이 대형 마트는 '라면의 날'이었습니다.
채우고, 또 채워도 판매대가 텅 비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녹취>"물량이 모자라서 못판다고요."
<녹취>"(이런 적 있었어요?) 없었어요. (어떠세요?) 힘들어요."
라면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소비자들의 이유도 각양 각색입니다.
<인터뷰> 김명숙:"먹기도 하고 미국에 딸이 있는데 거기도 라면이 비싸서 이 기회에 하나 사서 보내려고"
<인터뷰> 이용원:"자취하는데 오늘 아니면 살 시간도 없을 것 같고 돈도 없고 계속 비싸지기만 하고 그러니까"
가격이 오른 건 농심 제품이지만 라면 회사를 가리지 않고 전체 봉지 라면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전국에 100여개의 매장이 있는 이 대형 마트의 경우 가격 인상 일주일 전, 하루에 75만개가 팔렸던 봉지 라면이 어제 하루 동안에만 255만개가 팔렸습니다.
하루 평균 7천 5백개 정도 라면이 팔렸던 이 매장도 어제는 평균 보다 6배나 많은 4만 5천개가 팔렸습니다.
재고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가 소형 마트에선 특정 라면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한금만(○○마트 직원):"저희 (신라면) 재고가 13박스 있었는데 그게 다 나갔어요."
<인터뷰> 지성길(□□마트 직원):"신라면은 지금 많이 딸려가지고 물건을 안 주고 있어요 거래처에서..."
라면값이 올라 당장 걱정인 곳은 소형 분식점들입니다.
<인터뷰> 경춘자(라면 전문점 운영):"500원씩을 올려야하지 않을까, 라면 값만 그런게 아니라 여러가지가 다 같이 올랐으니까 안 올리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인터뷰> 박영순(분식점 운영):"우리는 학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학생들 빈주머니를 털어서 먹는데 또 라면값까지 올리면 아이들한테 너무 가슴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못 올리고 있어요."
농심측에선 라면의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사재기 열풍이 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오찬근(농심 홍보팀장):"이번과 같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일어난 적은 없었고 저희도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
하지만 당장 오늘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라면을 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 강지은(대형 마트 판촉 주임):"가격이 오르면 업체하고 조율해야하는 문제도 있고 가격이 바뀌면 상품 바코드가 변경되니까 전산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생산되는 라면 가격은 100원씩 오르지만 아직 재고 물량이 있어 당분간은 인상 전 가격으로 라면을 살 수 있단 얘깁니다.
할인점 업계에서는 재고 물량이 떨어지려면 아직 일주일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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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동 5인조] 라면 값 인상 ‘사재기 극성’
-
- 입력 2008-02-20 20:17:28
![](/newsimage2/200802/20080220/1513038.jpg)
<앵커 멘트>
농심이 오늘부터 라면값을 100원씩 올렸습니다.
어젯밤 대형 마트에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라면을 미리 사놓으려는 고객이 몰렸습니다.
일부 라면은 품귀 현상까지 보였는데 어느 정도였는지, 출동 5인조 이효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어휴, 그래도 구했어." "하나 더 덜어" "하나 더?"
<현장음> "소고기면은 없어요?" "소고기 면은 지금 하나도 없어요."
어제 하루, 이 대형 마트는 '라면의 날'이었습니다.
채우고, 또 채워도 판매대가 텅 비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녹취>"물량이 모자라서 못판다고요."
<녹취>"(이런 적 있었어요?) 없었어요. (어떠세요?) 힘들어요."
라면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소비자들의 이유도 각양 각색입니다.
<인터뷰> 김명숙:"먹기도 하고 미국에 딸이 있는데 거기도 라면이 비싸서 이 기회에 하나 사서 보내려고"
<인터뷰> 이용원:"자취하는데 오늘 아니면 살 시간도 없을 것 같고 돈도 없고 계속 비싸지기만 하고 그러니까"
가격이 오른 건 농심 제품이지만 라면 회사를 가리지 않고 전체 봉지 라면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전국에 100여개의 매장이 있는 이 대형 마트의 경우 가격 인상 일주일 전, 하루에 75만개가 팔렸던 봉지 라면이 어제 하루 동안에만 255만개가 팔렸습니다.
하루 평균 7천 5백개 정도 라면이 팔렸던 이 매장도 어제는 평균 보다 6배나 많은 4만 5천개가 팔렸습니다.
재고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가 소형 마트에선 특정 라면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한금만(○○마트 직원):"저희 (신라면) 재고가 13박스 있었는데 그게 다 나갔어요."
<인터뷰> 지성길(□□마트 직원):"신라면은 지금 많이 딸려가지고 물건을 안 주고 있어요 거래처에서..."
라면값이 올라 당장 걱정인 곳은 소형 분식점들입니다.
<인터뷰> 경춘자(라면 전문점 운영):"500원씩을 올려야하지 않을까, 라면 값만 그런게 아니라 여러가지가 다 같이 올랐으니까 안 올리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인터뷰> 박영순(분식점 운영):"우리는 학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학생들 빈주머니를 털어서 먹는데 또 라면값까지 올리면 아이들한테 너무 가슴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못 올리고 있어요."
농심측에선 라면의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사재기 열풍이 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오찬근(농심 홍보팀장):"이번과 같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일어난 적은 없었고 저희도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
하지만 당장 오늘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라면을 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 강지은(대형 마트 판촉 주임):"가격이 오르면 업체하고 조율해야하는 문제도 있고 가격이 바뀌면 상품 바코드가 변경되니까 전산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생산되는 라면 가격은 100원씩 오르지만 아직 재고 물량이 있어 당분간은 인상 전 가격으로 라면을 살 수 있단 얘깁니다.
할인점 업계에서는 재고 물량이 떨어지려면 아직 일주일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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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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