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어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입력 2008.02.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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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장어구이에서 또다시 발암의심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수입된 제품 대부분이 시중에 유통됐지만 식약청은 뒤늦게 홈페이지에만 검출사실을 올렸습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바다'라는 회사가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에서 들여온 장어 양념 구이 제품입니다.

데워서 먹기만 하면되는 이 제품 일부에서 지난달 28일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습니다.

발암 의심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은 수산물 가공품 등에서는 검출되면 안 됩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모두 18톤이 수입됐지만, 회수된 제품은 180킬로그램에 불과합니다. 회수율이 1%에 그친 셈입니다.

대부분 수입된 지 한, 두 달 안에 거의 소비가 이뤄지는 수산물 가공품의 특성 때문입니다.

<녹취> '큰 바다'사 관계자 : "지금 장어 물량이 많이 모자란 상황이고요, 그리고 제품 소비 주기가 상당히 짧습니다."

문제는 이후의 식약청 조치입니다.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지만 공표는 거녕켱 사흘 뒤에 그것도 홈페이지 한구석에 검출 사실을 알렸을 뿐입니다.

알리기 싫은 데 억지로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오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이재린(식약청 식품관리팀): "이미 여러 차례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사실을 발표했었고, 이미 불검출 기준이 마련됐기 때문에 홈페이지 공개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위해 식품 회수에 대한 메뉴얼 조차 없는 상황에서 애매모호한 식약청의 조치가 중국산 먹거리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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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장어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 입력 2008-02-20 20: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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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장어구이에서 또다시 발암의심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수입된 제품 대부분이 시중에 유통됐지만 식약청은 뒤늦게 홈페이지에만 검출사실을 올렸습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바다'라는 회사가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에서 들여온 장어 양념 구이 제품입니다. 데워서 먹기만 하면되는 이 제품 일부에서 지난달 28일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습니다. 발암 의심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은 수산물 가공품 등에서는 검출되면 안 됩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모두 18톤이 수입됐지만, 회수된 제품은 180킬로그램에 불과합니다. 회수율이 1%에 그친 셈입니다. 대부분 수입된 지 한, 두 달 안에 거의 소비가 이뤄지는 수산물 가공품의 특성 때문입니다. <녹취> '큰 바다'사 관계자 : "지금 장어 물량이 많이 모자란 상황이고요, 그리고 제품 소비 주기가 상당히 짧습니다." 문제는 이후의 식약청 조치입니다.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지만 공표는 거녕켱 사흘 뒤에 그것도 홈페이지 한구석에 검출 사실을 알렸을 뿐입니다. 알리기 싫은 데 억지로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오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이재린(식약청 식품관리팀): "이미 여러 차례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사실을 발표했었고, 이미 불검출 기준이 마련됐기 때문에 홈페이지 공개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위해 식품 회수에 대한 메뉴얼 조차 없는 상황에서 애매모호한 식약청의 조치가 중국산 먹거리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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