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을사늑약 부당 호소’ 밀서 발견

입력 2008.02.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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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종이 을사늑약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독일황제에게 보낸 친서가 발견됐습니다.
고종의 첫 밀서로 알려진 헤이그에 보낸 친서보다 1년여가 빠른 것입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6년 5월, 고종황제가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독일 황제에게 보낸 친서입니다.

껴져가는 왕조의 운명을 지키내려 한 절절한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웃 강대국의 강압은 날로 심해져 외교권을 박탈당했고 독립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본국의 독립을 보장해 주면 당신의 성의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고종의 친서는 헤이그 특사 파견때 보낸 밀서 보다 1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인터뷰> 이태진(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개별 친서의 최초의 예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개별 친서를 보냈는지도 확인이 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친서를 발견해서 처음 알게 된 거죠."

이 친서는 독일 외교부 문서를 번역하던 한 교수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정상수(명지대 연구교수): "우리가 자료가 부족하다고 그러면 외국 해외에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게 학자로서의 기본 도리가 아닌가."

이번 친서의 발견으로 왕조의 최후를 막고자 했던 고종의 주권 수호 노력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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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 ‘을사늑약 부당 호소’ 밀서 발견
    • 입력 2008-02-20 21:35:00
    뉴스 9
<앵커 멘트> 고종이 을사늑약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독일황제에게 보낸 친서가 발견됐습니다. 고종의 첫 밀서로 알려진 헤이그에 보낸 친서보다 1년여가 빠른 것입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6년 5월, 고종황제가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독일 황제에게 보낸 친서입니다. 껴져가는 왕조의 운명을 지키내려 한 절절한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웃 강대국의 강압은 날로 심해져 외교권을 박탈당했고 독립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본국의 독립을 보장해 주면 당신의 성의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고종의 친서는 헤이그 특사 파견때 보낸 밀서 보다 1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인터뷰> 이태진(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개별 친서의 최초의 예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개별 친서를 보냈는지도 확인이 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친서를 발견해서 처음 알게 된 거죠." 이 친서는 독일 외교부 문서를 번역하던 한 교수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정상수(명지대 연구교수): "우리가 자료가 부족하다고 그러면 외국 해외에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게 학자로서의 기본 도리가 아닌가." 이번 친서의 발견으로 왕조의 최후를 막고자 했던 고종의 주권 수호 노력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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