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사고 경위 파악 주력…유가족 ‘불만’

입력 2008.02.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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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7명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헬기 추락사고에 대해 육군이 기내 녹음장비를 수거해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해명이 미흡하다며 항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에 보낸 아들, 딸을 한 순간에 잃은 유가족들에게 군 당국이 사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고의 원인도, 사고의 상황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유가족들의 답답함은 여전히 계속됐습니다.

유가족들은 특히 사고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약속도 군 당국이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항의했습니다.

<녹취> 유가족 : "그때 관제탑에서 비행을 지시했던 사람들의 모든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건 처장님이 해주기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유족들은 또 사고 당시 기상 조건이 나빴는데도 헬기 운항을 강행한 이유를 거세게 따졌습니다.

육군 측은 이에대해 사고 지점에 안개가 갑자기 끼는 바람에 예상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한성욱(대령/육군합동조사단 수사팀장) : "지금까지 판단하기로는 국지적인 악기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950고지 능선에 충돌한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반발로 사고 설명회는 40여분 만에 파행적으로 끝났습니다.

유족들은 오늘 오전 용문산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육군 사후대책반의 설명을 추가로 들을 예정입니다.

육군은 용문산 현장에서 헬기에 장착돼있던 녹음기록 장치를 찾아내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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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사고 경위 파악 주력…유가족 ‘불만’
    • 입력 2008-02-21 06:09: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7명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헬기 추락사고에 대해 육군이 기내 녹음장비를 수거해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해명이 미흡하다며 항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에 보낸 아들, 딸을 한 순간에 잃은 유가족들에게 군 당국이 사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고의 원인도, 사고의 상황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유가족들의 답답함은 여전히 계속됐습니다. 유가족들은 특히 사고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약속도 군 당국이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항의했습니다. <녹취> 유가족 : "그때 관제탑에서 비행을 지시했던 사람들의 모든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건 처장님이 해주기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유족들은 또 사고 당시 기상 조건이 나빴는데도 헬기 운항을 강행한 이유를 거세게 따졌습니다. 육군 측은 이에대해 사고 지점에 안개가 갑자기 끼는 바람에 예상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한성욱(대령/육군합동조사단 수사팀장) : "지금까지 판단하기로는 국지적인 악기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950고지 능선에 충돌한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반발로 사고 설명회는 40여분 만에 파행적으로 끝났습니다. 유족들은 오늘 오전 용문산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육군 사후대책반의 설명을 추가로 들을 예정입니다. 육군은 용문산 현장에서 헬기에 장착돼있던 녹음기록 장치를 찾아내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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