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루니’ 정대세, 축구팬 관심 후끈

입력 2008.02.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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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루니다' '왜 진작 발견하지 못했을까'
20일 중국 충칭에서 벌어진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북 맞대결에서 북한의 동점골을 터트린 재일교포 3세 공격수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놓고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북한전 이후 축구 사이트 '사커월드'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네이버.다음.야후 등 포털사이트 축구 팬 토론장 등에는 정대세가 어느 정도의 중량감이 있는 스트라이커인지 나름대로 평가한 분석부터 한국 축구의 결정력 부재를 정대세의 한 방에 빗대어 비판하는 의견까지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정대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J-리그에서 뛰는 북한 대표팀 선수인데다 일본, 한국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점이 관심도를 배가하고 있다.
사커월드에 올린 '정대세?, 정대세!'라는 의견은 J-리그 선수 명감에서 처음 아이치조선고-조선대를 나온 재일교포 선수를 발견했는데 처음엔 일본 텃세에 눌려 제대로 못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상을 뒤집었다고 썼다.
정대세가 2007년 시즌 목표를 10득점이라고 표시했지만 24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며 목표치를 넘어섰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 팬은 정대세가 작년 J-리그 정규 시즌과 컵대회, 일왕배를 합해 30경기에서 15골을 뽑았고 J-리그 시미즈에서 활약하다 K-리그로 돌아온 조재진(전북)은 28경기, 13골을 올렸다며 둘을 결정력 면에서 비교하기도 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에다 정신력까지 겸비한 정대세가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의견도 꼬리를 물었다.
축구협회 게시판 의견에선 '한국 축구의 고질인 결정력 부재가 언제 사라지려나'라며 정대세가 한국전에서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한 결정력을 발휘했다고 치켜세웠다.
포털사이드 토론장엔 '지금이라도 정대세를 스카우트하라'는 의견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한 두 경기를 보고 세계적인 스트라이커가 출현한 양 떠드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없지 않았다.
또 허정무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다음달 26일 평양에서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 남북 대결에선 정대세를 반드시 봉쇄하겠다고 자신한 것과 관련해 K-리그에서 뛰는 수준급 수비수라면 정대세 급의 공격력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반론도 꽤 있었다.
일본 언론도 정대세가 남북 대결 이후 "골은 우연이고 수준에선 차이가 있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실으면서 정대세가 자신을 낮추면서도 보여줄 것은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7월부터 북한대표팀의 공격 첨병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정대세가 23일 중국전에 이어 다음달 월드컵 예선까지 위력을 이어갈지 팬들의 시선이 '빡빡머리' 교포 공격수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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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루니’ 정대세, 축구팬 관심 후끈
    • 입력 2008-02-21 15:27:02
    연합뉴스
'북한의 루니다' '왜 진작 발견하지 못했을까' 20일 중국 충칭에서 벌어진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북 맞대결에서 북한의 동점골을 터트린 재일교포 3세 공격수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놓고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북한전 이후 축구 사이트 '사커월드'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네이버.다음.야후 등 포털사이트 축구 팬 토론장 등에는 정대세가 어느 정도의 중량감이 있는 스트라이커인지 나름대로 평가한 분석부터 한국 축구의 결정력 부재를 정대세의 한 방에 빗대어 비판하는 의견까지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정대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J-리그에서 뛰는 북한 대표팀 선수인데다 일본, 한국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점이 관심도를 배가하고 있다. 사커월드에 올린 '정대세?, 정대세!'라는 의견은 J-리그 선수 명감에서 처음 아이치조선고-조선대를 나온 재일교포 선수를 발견했는데 처음엔 일본 텃세에 눌려 제대로 못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상을 뒤집었다고 썼다. 정대세가 2007년 시즌 목표를 10득점이라고 표시했지만 24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며 목표치를 넘어섰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 팬은 정대세가 작년 J-리그 정규 시즌과 컵대회, 일왕배를 합해 30경기에서 15골을 뽑았고 J-리그 시미즈에서 활약하다 K-리그로 돌아온 조재진(전북)은 28경기, 13골을 올렸다며 둘을 결정력 면에서 비교하기도 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에다 정신력까지 겸비한 정대세가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의견도 꼬리를 물었다. 축구협회 게시판 의견에선 '한국 축구의 고질인 결정력 부재가 언제 사라지려나'라며 정대세가 한국전에서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한 결정력을 발휘했다고 치켜세웠다. 포털사이드 토론장엔 '지금이라도 정대세를 스카우트하라'는 의견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한 두 경기를 보고 세계적인 스트라이커가 출현한 양 떠드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없지 않았다. 또 허정무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다음달 26일 평양에서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 남북 대결에선 정대세를 반드시 봉쇄하겠다고 자신한 것과 관련해 K-리그에서 뛰는 수준급 수비수라면 정대세 급의 공격력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반론도 꽤 있었다. 일본 언론도 정대세가 남북 대결 이후 "골은 우연이고 수준에선 차이가 있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실으면서 정대세가 자신을 낮추면서도 보여줄 것은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7월부터 북한대표팀의 공격 첨병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정대세가 23일 중국전에 이어 다음달 월드컵 예선까지 위력을 이어갈지 팬들의 시선이 '빡빡머리' 교포 공격수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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