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루니’ 정대세는 누구?

입력 2008.02.21 (21:01) 수정 2008.02.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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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아시아 축구대회, 북한과의 경기에서 축구팬들은 정대세라는 북한 골잡이에 주목했습니다.

정 선수가 볼을 잡으면 중국 관중들까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고 참가국 언론의 취재도 정대세 선수에 집중됐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는, 어느덧 - 후반 24분..

선수 숫자마저 10대 11로, 승부는 이대로 끝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긴- 패스.

북한팀의 정대세는 튕겨나가듯 골문으로 돌진했고,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녹취>정대세(북한 대표선수):"내가 공을 잡는 시간은 적었지만 왔을 때 한 번을 겨누자 했던 것이..."

키 181센티미터에 80킬로그램. 다부진 외모에, 정대세는 벌써 '북한의 루니'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2006년 일본 J 리그에 진출해 지난해에는 12골을 뽑아내며 특급 골잡이로 거듭났습니다.

골잡이에 필요한 힘과 속도 그리고 골 결정력을 갖췄고 훈련장을 가장 늦게 떠날만큼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정대세는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 3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초급학교에서 대학까지, 조총련계 학교만 16년을 다녔고, 지난해 5월 대한민국 국적을 가졌음에도 북한 대표팀에 발탁됐습니다.

FIFA 규정이 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정대세는 이번대회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특유의 화려한 발재간과 저돌적인 몸짓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이지만, 일본에서 살고, 하지만 북한 대표로 뛰고 있는 그에게 세 나라의 관심이 쏠리는 이윱니다.

그렇다면 정대세가 한국팀의 국가대표가 될 수는 없을까?

국제축구연맹은 한 나라의 국가대표였던 선수는 다른 나라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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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루니’ 정대세는 누구?
    • 입력 2008-02-21 20:15:49
    • 수정2008-02-22 15: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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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아시아 축구대회, 북한과의 경기에서 축구팬들은 정대세라는 북한 골잡이에 주목했습니다. 정 선수가 볼을 잡으면 중국 관중들까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고 참가국 언론의 취재도 정대세 선수에 집중됐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는, 어느덧 - 후반 24분.. 선수 숫자마저 10대 11로, 승부는 이대로 끝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긴- 패스. 북한팀의 정대세는 튕겨나가듯 골문으로 돌진했고,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녹취>정대세(북한 대표선수):"내가 공을 잡는 시간은 적었지만 왔을 때 한 번을 겨누자 했던 것이..." 키 181센티미터에 80킬로그램. 다부진 외모에, 정대세는 벌써 '북한의 루니'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2006년 일본 J 리그에 진출해 지난해에는 12골을 뽑아내며 특급 골잡이로 거듭났습니다. 골잡이에 필요한 힘과 속도 그리고 골 결정력을 갖췄고 훈련장을 가장 늦게 떠날만큼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정대세는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 3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초급학교에서 대학까지, 조총련계 학교만 16년을 다녔고, 지난해 5월 대한민국 국적을 가졌음에도 북한 대표팀에 발탁됐습니다. FIFA 규정이 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정대세는 이번대회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특유의 화려한 발재간과 저돌적인 몸짓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이지만, 일본에서 살고, 하지만 북한 대표로 뛰고 있는 그에게 세 나라의 관심이 쏠리는 이윱니다. 그렇다면 정대세가 한국팀의 국가대표가 될 수는 없을까? 국제축구연맹은 한 나라의 국가대표였던 선수는 다른 나라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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