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차단기 고장에 지하철이 암흑천지라니…

입력 2008.02.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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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차단기 고장 하나에 지하철 전구간이 암흑천지라니.."
대구 지하철 2호선이 22일 퇴근 시간대에 전력 차단기 고장으로 전 구간에서 전동차가 멈춰서고 승객들이 암흑 속에 갇혀 불안에 떠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해 지하철 안전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퇴근 시간대에 발생한 것이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또 사고 이후에도 승객 대피와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응급대응 능력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는 오후 6시55분께 2호선 만촌역에서 전력 차단기가 고장나면서 발생해 2호선 전 구간을 다니던 열차 21대가 멈춰서고 실내등이 꺼졌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대구지하철공사가 임시로 전동차에 전원을 공급할 때까지 25분 동안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임시 전원 공급과 함께 승객들을 대피시켰으나 승객들에게 25분은 기나 긴 공포의 시간이었다.
또 완전 정상화에도 상당시간이 걸려 사고 발생 1시간30분 뒤인 오후 8시30분께 전 구간이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이처럼 전력 차단기 고장으로 전 구간의 전원이 나가고 승객 대피와 복구도 늦어져 대구지하철이 또다시 안전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간선 교통수단인 대구지하철의 위기상황 발생시 대처능력과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이날 사고는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지하철참사 발생 5주기를 맞은 지 4일 만에 터져 나온 사고 소식이어서 시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만 했다.
시민 전모(58.대구 동구 신천동)씨는 "참사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대구지하철이 왜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참사 5주기가 지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만촌역 변전실 차단기안에서 누전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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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차단기 고장에 지하철이 암흑천지라니…
    • 입력 2008-02-22 22:02:49
    연합뉴스
"전력 차단기 고장 하나에 지하철 전구간이 암흑천지라니.." 대구 지하철 2호선이 22일 퇴근 시간대에 전력 차단기 고장으로 전 구간에서 전동차가 멈춰서고 승객들이 암흑 속에 갇혀 불안에 떠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해 지하철 안전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퇴근 시간대에 발생한 것이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또 사고 이후에도 승객 대피와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응급대응 능력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는 오후 6시55분께 2호선 만촌역에서 전력 차단기가 고장나면서 발생해 2호선 전 구간을 다니던 열차 21대가 멈춰서고 실내등이 꺼졌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대구지하철공사가 임시로 전동차에 전원을 공급할 때까지 25분 동안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임시 전원 공급과 함께 승객들을 대피시켰으나 승객들에게 25분은 기나 긴 공포의 시간이었다. 또 완전 정상화에도 상당시간이 걸려 사고 발생 1시간30분 뒤인 오후 8시30분께 전 구간이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이처럼 전력 차단기 고장으로 전 구간의 전원이 나가고 승객 대피와 복구도 늦어져 대구지하철이 또다시 안전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간선 교통수단인 대구지하철의 위기상황 발생시 대처능력과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이날 사고는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지하철참사 발생 5주기를 맞은 지 4일 만에 터져 나온 사고 소식이어서 시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만 했다. 시민 전모(58.대구 동구 신천동)씨는 "참사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대구지하철이 왜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참사 5주기가 지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만촌역 변전실 차단기안에서 누전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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