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떠올린 대구 지하철 사고…한때 중단

입력 2008.02.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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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대구 지하철 2호선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1시간 40분동안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하철 공사의 미흡한 대처에 퇴근길 지하철 승객들은 대구지하철 참사를 떠올리며 한참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 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멈춰선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승객들이 어둠 속에서 우왕좌왕합니다.

퇴근 시간인 어제 저녁 6시50분쯤, 대구 지하철 2호선의 전력공급이 갑자기 끊겨 전동차 21대가 멈춰섰다 한 시간 40분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동차 두 대는 터널 안에 갇혔다 20여 분만에 임시 동력으로 가까운 역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승객 수천 명이 불꺼진 차 안에서 지하철 참사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사고 지하철 탑승객 : "터널 안에 갇혀있었는데 지하철참사 생각했는지 문 열고 나가려는 사람도 있었고 가족에게 전화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하지만 지하철공사의 안전대책은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갇혀있던 승객은 물론 역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에 대해서도 곧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안내 방송만 했을 뿐 정확한 설명이나 별다른 안전조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한호락(지하철 승객) : "이런 경우가 어디있냐?"

대구지하철공사는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차단기가 과전류로 녹아내려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무훈(대구지하철공사 기계팀장) : "사람이 가서 수동복구를 해야하는데 변전소로 출동하는데 시간이 걸려 복구 늦어짐."

5년 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로 대대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됐지만 갑작스런 사고에는 속수무책이었고 승객들은 또다시 공포에 떨어야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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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몽’ 떠올린 대구 지하철 사고…한때 중단
    • 입력 2008-02-23 08:48: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저녁 대구 지하철 2호선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1시간 40분동안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하철 공사의 미흡한 대처에 퇴근길 지하철 승객들은 대구지하철 참사를 떠올리며 한참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 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멈춰선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승객들이 어둠 속에서 우왕좌왕합니다. 퇴근 시간인 어제 저녁 6시50분쯤, 대구 지하철 2호선의 전력공급이 갑자기 끊겨 전동차 21대가 멈춰섰다 한 시간 40분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동차 두 대는 터널 안에 갇혔다 20여 분만에 임시 동력으로 가까운 역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승객 수천 명이 불꺼진 차 안에서 지하철 참사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사고 지하철 탑승객 : "터널 안에 갇혀있었는데 지하철참사 생각했는지 문 열고 나가려는 사람도 있었고 가족에게 전화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하지만 지하철공사의 안전대책은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갇혀있던 승객은 물론 역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에 대해서도 곧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안내 방송만 했을 뿐 정확한 설명이나 별다른 안전조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한호락(지하철 승객) : "이런 경우가 어디있냐?" 대구지하철공사는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차단기가 과전류로 녹아내려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무훈(대구지하철공사 기계팀장) : "사람이 가서 수동복구를 해야하는데 변전소로 출동하는데 시간이 걸려 복구 늦어짐." 5년 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로 대대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됐지만 갑작스런 사고에는 속수무책이었고 승객들은 또다시 공포에 떨어야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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