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 시설’ 영상 공개

입력 2008.02.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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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영변 핵시설 내외부 모습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서방 언론을 통해선데,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서방언론에 공개한 것은 북핵 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우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공개된 영변 핵시설에서는 핵 시설을 못 쓰게 만드는 이른바 '불능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핵시설을 가동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가던 관제실은 가동이 중단돼 텅 비어 있습니다.

핵 시설 단지내 5메가와트 원자로 내부에서도 불능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조에는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폐 연료봉들이 담겨 있었지만, 이번 공개 화면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기술자들이 불능화 작업을 위해 폐 연료봉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불능화 작업은 80% 이상 진행된 것으로 6자회담 실사단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최근 연료봉 제거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유순철(영변 핵시설 기술 책임자) : "미국 등 6자가 해야 할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서 작업 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변 핵시설 공개는 90년대 초 이후 15년 만 입니다.

때문에 이번 공개 결정이 핵시설 불능화와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로 6자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 책임을 피해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중순까지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 신고 문제가 반드시 풀려야 하는 만큼, 상황돌파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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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영변 핵 시설’ 영상 공개
    • 입력 2008-02-23 08:55: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영변 핵시설 내외부 모습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서방 언론을 통해선데,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서방언론에 공개한 것은 북핵 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우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공개된 영변 핵시설에서는 핵 시설을 못 쓰게 만드는 이른바 '불능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핵시설을 가동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가던 관제실은 가동이 중단돼 텅 비어 있습니다. 핵 시설 단지내 5메가와트 원자로 내부에서도 불능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조에는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폐 연료봉들이 담겨 있었지만, 이번 공개 화면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기술자들이 불능화 작업을 위해 폐 연료봉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불능화 작업은 80% 이상 진행된 것으로 6자회담 실사단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최근 연료봉 제거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유순철(영변 핵시설 기술 책임자) : "미국 등 6자가 해야 할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서 작업 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변 핵시설 공개는 90년대 초 이후 15년 만 입니다. 때문에 이번 공개 결정이 핵시설 불능화와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로 6자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 책임을 피해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중순까지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 신고 문제가 반드시 풀려야 하는 만큼, 상황돌파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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