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전까지 ‘거친 쿵푸 축구’

입력 2008.02.24 (00:17) 수정 2008.02.2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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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가 안방에서 겨우 체면을 세웠지만 막판까지 '더티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국은 23일 충칭에서 막을 내린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에 3-1로 역전승하면서 자국 팬들에게 뒤늦은 승리를 선사했다.
그러나 페어플레이 정신을 무시한 중국의 몰상식 플레이는 최종전까지 반복됐다.
중국은 17일 한국전, 20일 일본전에서 각각 5차례, 4차례 경고를 받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으로부터 4천500달러의 벌금을 내라는 징계를 받았다.
게다가 18일 여자부 한국과 첫 경기에선 중국 여자대표팀 베테랑 수비수 리지에가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 자국 네티즌의 원성까지 샀던 터다.
리지에는 후반 막판 3-2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아무런 신체 접촉이 없었는데도 얼굴을 감싸쥐고 쓰러진 데 이어 그라운드 밖에 나가서도 코너킥을 차는 한국 여자선수의 킥을 방해하며 납득하기 힘든 플레이를 했다.
중국 네티즌도 '저런 선수는 대표팀에서 내보내야 한다'며 성난 목소리를 냈을 정도다.
중국은 그러나 이날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북한전에서 왕둥이 후반 초반 역전골을 터트리자 노골적으로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를 했다.
골키퍼 중레이는 북한 공격수 정대세와 부딪힌 뒤 정작 쓰러질 만큼 충격을 받은 쪽은 정대세인데도 오히려 자신이 공을 잡고 있다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나뒹굴어 들것이 들어오게끔 '연기'를 했다.
또 후반 막판 쉬윤동은 북한 김영준에게 볼이 없는데도 발을 높게 들고 들어가 보복성 태클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퇴장 명령을 받은 슈윤동은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면서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중국은 3차전에서도 경고 7장에다 레드카드 두 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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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북한전까지 ‘거친 쿵푸 축구’
    • 입력 2008-02-24 00:17:07
    • 수정2008-02-24 01:09:50
    연합뉴스
중국 축구가 안방에서 겨우 체면을 세웠지만 막판까지 '더티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국은 23일 충칭에서 막을 내린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에 3-1로 역전승하면서 자국 팬들에게 뒤늦은 승리를 선사했다. 그러나 페어플레이 정신을 무시한 중국의 몰상식 플레이는 최종전까지 반복됐다. 중국은 17일 한국전, 20일 일본전에서 각각 5차례, 4차례 경고를 받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으로부터 4천500달러의 벌금을 내라는 징계를 받았다. 게다가 18일 여자부 한국과 첫 경기에선 중국 여자대표팀 베테랑 수비수 리지에가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 자국 네티즌의 원성까지 샀던 터다. 리지에는 후반 막판 3-2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아무런 신체 접촉이 없었는데도 얼굴을 감싸쥐고 쓰러진 데 이어 그라운드 밖에 나가서도 코너킥을 차는 한국 여자선수의 킥을 방해하며 납득하기 힘든 플레이를 했다. 중국 네티즌도 '저런 선수는 대표팀에서 내보내야 한다'며 성난 목소리를 냈을 정도다. 중국은 그러나 이날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북한전에서 왕둥이 후반 초반 역전골을 터트리자 노골적으로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를 했다. 골키퍼 중레이는 북한 공격수 정대세와 부딪힌 뒤 정작 쓰러질 만큼 충격을 받은 쪽은 정대세인데도 오히려 자신이 공을 잡고 있다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나뒹굴어 들것이 들어오게끔 '연기'를 했다. 또 후반 막판 쉬윤동은 북한 김영준에게 볼이 없는데도 발을 높게 들고 들어가 보복성 태클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퇴장 명령을 받은 슈윤동은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면서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중국은 3차전에서도 경고 7장에다 레드카드 두 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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