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 ‘최고 외인 대결’ 보비에 설욕

입력 2008.02.24 (16:34) 수정 2008.02.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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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출신의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크(25.삼성화재)가 ‘삼바 특급’ 보비(29.대한항공)와 올 시즌 5번째 대결에서는 웃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대한항공 5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24일 대전 충무체육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용병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안젤코는 경기 직전까지 득점(583점) 부문에서 보비(518점)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타이틀을 예약한 상태였고 오픈공격 1위(성공률 47.81%)와 공격종합 3위(성공률 53.35%)로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었다.
한국 무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보비 역시 득점 2위와 공격종합 2위(성공률 53.44%)로 안젤코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어서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1, 2라운드는 득점에서 모두 앞서며 팀 승리에 앞장섰던 안젤코가 판정승을 거둔 반면 풀세트 접전 이 펼쳐졌던 3, 4라운드에서는 보비가 모두 승리의 기쁨을 누렸던 만큼 둘 다 최고 외국인선수 자존심이 걸린 이날 경기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안젤코가 득점과 승리 모두 챙기며 풀세트 접전 패배를 안겼던 보비에게 진 빚을 시원하게 되갚았다.
안젤코는 이날 후위공격 11개 등 양팀 최다인 28점을 사냥했고 공격 성공률도 53.49%로 손색이 없었다.
서브 에이스 3개를 하고도 블로킹 득점이 1개 부족해 아깝게 트리플 크라운(백어택.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3개)을 놓쳤지만 19득점, 공격 성공률 42.50%에 그친 보비를 압도한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안젤코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 건 기선 제압에 성공한 첫 세트.

1세트 9-4에서 용수철 탄력을 이용한 백어택을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아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린 안젤코는 20-10에서는 코트 구석에 떨어지는 그림 같은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갈랐다. 1세트에만 11점을 사냥했고 성공률 81.82%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안젤코는 2세트에도 고비마다 스파이크를 작렬하며 8점을 뽑았고 세트 스코어 2-1로 쫓긴 4세트에도 18-19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해결사 임무를 100% 수행했다.
안젤코는 "1, 2세트는 생각한 대로 잘 됐지만 3세트는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 데 그렇지 않았다"며 무실세트 승리를 놓친 것을 아쉬워한 뒤 "대한항공과 5번 경기 중 두 번은 졌지만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동료들과 믿음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대해 "천성적인 부분도 있고 훈련을 많이 한 덕분도 있다. 경기를 할수록 힘이 난다"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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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젤코, ‘최고 외인 대결’ 보비에 설욕
    • 입력 2008-02-24 16:34:17
    • 수정2008-02-24 16:35:10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출신의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크(25.삼성화재)가 ‘삼바 특급’ 보비(29.대한항공)와 올 시즌 5번째 대결에서는 웃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대한항공 5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24일 대전 충무체육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용병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안젤코는 경기 직전까지 득점(583점) 부문에서 보비(518점)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타이틀을 예약한 상태였고 오픈공격 1위(성공률 47.81%)와 공격종합 3위(성공률 53.35%)로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었다. 한국 무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보비 역시 득점 2위와 공격종합 2위(성공률 53.44%)로 안젤코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어서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1, 2라운드는 득점에서 모두 앞서며 팀 승리에 앞장섰던 안젤코가 판정승을 거둔 반면 풀세트 접전 이 펼쳐졌던 3, 4라운드에서는 보비가 모두 승리의 기쁨을 누렸던 만큼 둘 다 최고 외국인선수 자존심이 걸린 이날 경기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안젤코가 득점과 승리 모두 챙기며 풀세트 접전 패배를 안겼던 보비에게 진 빚을 시원하게 되갚았다. 안젤코는 이날 후위공격 11개 등 양팀 최다인 28점을 사냥했고 공격 성공률도 53.49%로 손색이 없었다. 서브 에이스 3개를 하고도 블로킹 득점이 1개 부족해 아깝게 트리플 크라운(백어택.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3개)을 놓쳤지만 19득점, 공격 성공률 42.50%에 그친 보비를 압도한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안젤코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 건 기선 제압에 성공한 첫 세트. 1세트 9-4에서 용수철 탄력을 이용한 백어택을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아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린 안젤코는 20-10에서는 코트 구석에 떨어지는 그림 같은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갈랐다. 1세트에만 11점을 사냥했고 성공률 81.82%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안젤코는 2세트에도 고비마다 스파이크를 작렬하며 8점을 뽑았고 세트 스코어 2-1로 쫓긴 4세트에도 18-19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해결사 임무를 100% 수행했다. 안젤코는 "1, 2세트는 생각한 대로 잘 됐지만 3세트는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 데 그렇지 않았다"며 무실세트 승리를 놓친 것을 아쉬워한 뒤 "대한항공과 5번 경기 중 두 번은 졌지만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동료들과 믿음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대해 "천성적인 부분도 있고 훈련을 많이 한 덕분도 있다. 경기를 할수록 힘이 난다"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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