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챔프’ 지인진, K-1 데뷔전 판정승

입력 2008.02.24 (20:53) 수정 2008.02.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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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권투평의회(WBC) 전 페더급 챔피언 지인진(35)이 입식 타격대회인 K-1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지인진은 24일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아시아맥스 8강 토너먼트 대회 번외경기인 슈퍼파이트(67kg급)에서 복서 출신 가지와라 류지(32.일본)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3-0)로 판정승했다.
지난 해 7월 K-1으로 진출하면서 한국권투위원회(KBC)에 타이틀을 반납한 지인진은 K-1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전 세계 복싱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살렸다.
지인진의 노련미가 빛난 한판이었지만 기대를 모았던 화끈한 타격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지인진은 격투기 무대에 처음 서 본 탓인지 다소 경직된 모습으로 초반에는 왼손 잽을 간간이 날리며 탐색전을 벌여 나갔다.
1라운드에서 지인진은 로우킥과 좌우 훅을 날리며 기선을 서서히 잡아갔다. 하지만 긴장한 듯 양 훅과 잽은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지인진은 2라운드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며 타격을 위주로 로우킥과 하이킥을 적절히 구사했다. 또 상대를 순식간에 몰아 붙이며 타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펀치는 위력적이지 못해 클린치를 자주 시도하는 가지와라에게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지인진은 가지와라를 쫓아가며 좌우 펀치를 날렸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고 심판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지인진의 손을 들어줬다.
지인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이겨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K-1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1 8강 토너먼트 결승에서는 국내 격투기 간판 임치빈(28)이 노재길(28)을 3라운드 TKO로 꺾고 우승, 2년 만에 경량급 정상에 복귀했다.
임치빈은 이로써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4월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릴 'K-1 월드맥스 2008 세계제일결정토너먼트 개막전'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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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챔프’ 지인진, K-1 데뷔전 판정승
    • 입력 2008-02-24 20:53:35
    • 수정2008-02-24 21:43:51
    연합뉴스
세계권투평의회(WBC) 전 페더급 챔피언 지인진(35)이 입식 타격대회인 K-1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지인진은 24일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아시아맥스 8강 토너먼트 대회 번외경기인 슈퍼파이트(67kg급)에서 복서 출신 가지와라 류지(32.일본)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3-0)로 판정승했다. 지난 해 7월 K-1으로 진출하면서 한국권투위원회(KBC)에 타이틀을 반납한 지인진은 K-1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전 세계 복싱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살렸다. 지인진의 노련미가 빛난 한판이었지만 기대를 모았던 화끈한 타격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지인진은 격투기 무대에 처음 서 본 탓인지 다소 경직된 모습으로 초반에는 왼손 잽을 간간이 날리며 탐색전을 벌여 나갔다. 1라운드에서 지인진은 로우킥과 좌우 훅을 날리며 기선을 서서히 잡아갔다. 하지만 긴장한 듯 양 훅과 잽은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지인진은 2라운드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며 타격을 위주로 로우킥과 하이킥을 적절히 구사했다. 또 상대를 순식간에 몰아 붙이며 타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펀치는 위력적이지 못해 클린치를 자주 시도하는 가지와라에게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지인진은 가지와라를 쫓아가며 좌우 펀치를 날렸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고 심판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지인진의 손을 들어줬다. 지인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이겨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K-1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1 8강 토너먼트 결승에서는 국내 격투기 간판 임치빈(28)이 노재길(28)을 3라운드 TKO로 꺾고 우승, 2년 만에 경량급 정상에 복귀했다. 임치빈은 이로써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4월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릴 'K-1 월드맥스 2008 세계제일결정토너먼트 개막전'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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