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춘추전국시대

입력 2008.02.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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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공요금이 절반 가까이 싼 저가항공 시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가세해 크고 작은 10여개사가 난립하게 됐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져 요금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건 환영할만 하지만 문제는 이들 항공사들이 '안전확보'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냐의 여부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대 72명을 태울 수 있는 저가항공사의 항공깁니다.

동체가 작고 좌석이 좁은 대신 항공요금은 40% 정도 저렴합니다.

<인터뷰>김혜진(서울시 대림동) : '저희같은 경우 가족여행이니까 인원수가 많은 편이거든요. 그러니까 가격 대비해 보니까 차이가 많이 났어요.'

현재 운항 중인 두 곳의 저가항공사 승객은 전체 국내선 고객의 6%선.

여기에 이미 법인 설립을 마친 6개 항공사에 이어, 올해 들어 인천타이거 항공이 출범하고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는 십여개에 달하게 됐습니다./

대부분 이르면 올해부터 제주 노선 등 국내선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국제선 취항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동일(저가항공사 상무) : '일본과 중국 노선을 기존의 대형 항공사보다 약 50% 저렴한 요금으로 운항함으로써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숙련된 전문인력 확보, 한해 국내에서 배출되는 조종사는 2백여명이지만 신규 항공사들의 필요 인력은 두 세배에 달합니다.

시설과 고급인력에 대한 투자는 안전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인터뷰>송병흠(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시간과 인력을 교육감독하는 비용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그런데 현재 상태에서 저가항공사들이 거기에 대한 여력이 얼마나 있느냐가 좀 생각해 볼 문제가 되겠습니다."

저가 항공사들의 안전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감독은 정부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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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항공사 춘추전국시대
    • 입력 2008-02-25 06:38: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항공요금이 절반 가까이 싼 저가항공 시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가세해 크고 작은 10여개사가 난립하게 됐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져 요금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건 환영할만 하지만 문제는 이들 항공사들이 '안전확보'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냐의 여부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대 72명을 태울 수 있는 저가항공사의 항공깁니다. 동체가 작고 좌석이 좁은 대신 항공요금은 40% 정도 저렴합니다. <인터뷰>김혜진(서울시 대림동) : '저희같은 경우 가족여행이니까 인원수가 많은 편이거든요. 그러니까 가격 대비해 보니까 차이가 많이 났어요.' 현재 운항 중인 두 곳의 저가항공사 승객은 전체 국내선 고객의 6%선. 여기에 이미 법인 설립을 마친 6개 항공사에 이어, 올해 들어 인천타이거 항공이 출범하고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는 십여개에 달하게 됐습니다./ 대부분 이르면 올해부터 제주 노선 등 국내선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국제선 취항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동일(저가항공사 상무) : '일본과 중국 노선을 기존의 대형 항공사보다 약 50% 저렴한 요금으로 운항함으로써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숙련된 전문인력 확보, 한해 국내에서 배출되는 조종사는 2백여명이지만 신규 항공사들의 필요 인력은 두 세배에 달합니다. 시설과 고급인력에 대한 투자는 안전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인터뷰>송병흠(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시간과 인력을 교육감독하는 비용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그런데 현재 상태에서 저가항공사들이 거기에 대한 여력이 얼마나 있느냐가 좀 생각해 볼 문제가 되겠습니다." 저가 항공사들의 안전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감독은 정부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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