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주민, ‘제비집 채취’ 소득원 각광

입력 2008.02.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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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의 무차별 테러로 관광객들 발길이 뚝 끊긴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제비집 채취 사업이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비집 채취를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태국 남부 주민들의 모습을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남부 휴양도시 파타니.

이슬람 세력의 무차별 테러로 수 년 째 방치된 도심 빌딩 안에 제비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빌딩안에 들어서자 인기척에 놀란 제비들이 일제히 날아 오릅니다.

4-50 평 남짓 비좁은 공간에 제비들 수 천 마리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1 년 내내 이곳에서 산란과 부화를 거듭합니다.

<인터뷰> 빌딩 주인 : "새끼 제비가 둥지를 떠나면 제비집을 딴다."

제비들은 침샘에서 점액질을 뱉어내 둥지를 짓습니다.

제비들이 다닥 다닥 둥지를 틀면서 주민들은 새로운 소득원이 생겼습니다.

제비집은 희귀한 음식 재료로 중국인들에게 kg 당 수 백만원씩 팔려 나갑니다.

반나절 만에 따낸 제비집이다.

산지 가격으로 150 만원, 대도시에선 300 만원이 넘는다.

일일이 깃털과 먼지를 걷어내면 최고급 음식 재료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종업원 : "깃털이나 먼지가 없어야 최고급이다."

대도시 고급 식당에서 가장 비싼 음식입니다.

조그만 그릇 한 종지에 반절 남짓 담아서 약 2 만원.

현지 근로자 사나흘치 일당입니다.

<인터뷰> 관광객 : "너무 맛있다. 이거 먹으러 자주 온다."

제비집 채취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 태국 남부 곳곳에서 제비집 콘도 건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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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주민, ‘제비집 채취’ 소득원 각광
    • 입력 2008-02-25 07: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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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의 무차별 테러로 관광객들 발길이 뚝 끊긴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제비집 채취 사업이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비집 채취를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태국 남부 주민들의 모습을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남부 휴양도시 파타니. 이슬람 세력의 무차별 테러로 수 년 째 방치된 도심 빌딩 안에 제비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빌딩안에 들어서자 인기척에 놀란 제비들이 일제히 날아 오릅니다. 4-50 평 남짓 비좁은 공간에 제비들 수 천 마리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1 년 내내 이곳에서 산란과 부화를 거듭합니다. <인터뷰> 빌딩 주인 : "새끼 제비가 둥지를 떠나면 제비집을 딴다." 제비들은 침샘에서 점액질을 뱉어내 둥지를 짓습니다. 제비들이 다닥 다닥 둥지를 틀면서 주민들은 새로운 소득원이 생겼습니다. 제비집은 희귀한 음식 재료로 중국인들에게 kg 당 수 백만원씩 팔려 나갑니다. 반나절 만에 따낸 제비집이다. 산지 가격으로 150 만원, 대도시에선 300 만원이 넘는다. 일일이 깃털과 먼지를 걷어내면 최고급 음식 재료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종업원 : "깃털이나 먼지가 없어야 최고급이다." 대도시 고급 식당에서 가장 비싼 음식입니다. 조그만 그릇 한 종지에 반절 남짓 담아서 약 2 만원. 현지 근로자 사나흘치 일당입니다. <인터뷰> 관광객 : "너무 맛있다. 이거 먹으러 자주 온다." 제비집 채취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 태국 남부 곳곳에서 제비집 콘도 건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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