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피해 오피스텔도 ‘밀어내기 분양’ 봇물

입력 2008.02.25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는 8월 말 부터는 수도권 지역 오피스텔에도 전매제한이 실시됩니다.
이런 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서둘러 밀어내기 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아직 기반시설이 제대로 들어서지도 않은 곳이지만 청약경쟁률이 최고 10대 1에 가까웠습니다.

<인터뷰> 정유선(오피스텔 청약자): "1가구 2주택이랑 전매제한에도 포함이 안 되고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피스텔이 가장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8월 말부터는 수도권 지역 오피스텔에도 아파트처럼 청약규제가 생깁니다.

일부 분양 물량이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 공급되고 준공일로부터 1년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것입니다.

분양부터 준공까지 2~3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3~4년 정도 전매가 제한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업체들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호(건설사 사업기획팀 부장): "하반기에 오피스텔 전매규제가 생기면 분양률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웬만하면 여러 업체들이 상반기 중에 오피스텔 공급을 맞추려고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될 오피스텔은 3천7백여 가구.

이 가운데 75%인 2천8백 가구가 규제를 피해 상반기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 "차별화된 틈새 상품으로 활용되기 어려운 면이 있고, 해당지역 마케팅에 전력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분양 물량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매매가나 임대 수익이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큰 만큼 밀어내기 분양 분위기에 휩쓸려 서둘러 묻지마식 청약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매제한 피해 오피스텔도 ‘밀어내기 분양’ 봇물
    • 입력 2008-02-25 21:35:22
    뉴스 9
<앵커 멘트> 오는 8월 말 부터는 수도권 지역 오피스텔에도 전매제한이 실시됩니다. 이런 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서둘러 밀어내기 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아직 기반시설이 제대로 들어서지도 않은 곳이지만 청약경쟁률이 최고 10대 1에 가까웠습니다. <인터뷰> 정유선(오피스텔 청약자): "1가구 2주택이랑 전매제한에도 포함이 안 되고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피스텔이 가장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8월 말부터는 수도권 지역 오피스텔에도 아파트처럼 청약규제가 생깁니다. 일부 분양 물량이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 공급되고 준공일로부터 1년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것입니다. 분양부터 준공까지 2~3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3~4년 정도 전매가 제한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업체들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호(건설사 사업기획팀 부장): "하반기에 오피스텔 전매규제가 생기면 분양률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웬만하면 여러 업체들이 상반기 중에 오피스텔 공급을 맞추려고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될 오피스텔은 3천7백여 가구. 이 가운데 75%인 2천8백 가구가 규제를 피해 상반기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 "차별화된 틈새 상품으로 활용되기 어려운 면이 있고, 해당지역 마케팅에 전력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분양 물량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매매가나 임대 수익이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큰 만큼 밀어내기 분양 분위기에 휩쓸려 서둘러 묻지마식 청약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