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간단히 설치만 해도 자동차 연비가 개선된다는 이른바 연료 절감 장치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기름값을 아끼려고 이런 제품들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는지 출동 5인조에서 알아봤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통업을 하고 있는 한상근 씨는 최근 5번째 연료 절감 장치를 구입했습니다.
매달 80만 원에 달하는 기름값을 줄여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한상근(절감장치 사용자):"좀 많이 쓰는 집은 기름값이 생활비에 가까울 정도로 부담이 너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주부 이명숙 씨도 넉 달 전 연료 절감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차량 연비가 획기적으로 좋아진다는 설명을 들은 뒤 27만 원을 들여 제품을 샀지만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이명숙:"회사에서 설명하기에는 10.20% 절감된 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안 되는 것 같더라구요."
판매 업체는 여전히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 출시된 관련 제품만 70여 종류로, 만 8천 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A 업체 대리점: "엔진 오일만 관리해주고 5천 킬로미터마다꼬박꼬박 넣어주면 27~8%는 나와요. 엑셀레이터 패달이 일단 부드러워지고... "
<녹취>B 업체:"휘발유면 15%정도는 절감이 되요. 연료가요? 네 연료 절감되는거 기록해왔던 사람이면 한번에 알지요."
연료 소비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주유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연료 공급장치를 차량 석대에 설치한 뒤 매스 실린더를 이용해 밀리미터 단위로 휘발유를 넣었습니다.
도로 주행은 10년 경력의 테스트 드라이버에 맡겼고, 주행 거리 측정에는 위성 항법 장치인 GPS 단말기를 이용했습니다.
<녹취>이준호(테스트 드라이버):"연료 절감기 장착 후 시험 주행입니다. 60킬로 미터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출력을 조절해 연료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제품의 실험 결괍니다.
58.3킬로미터를 달린 결과 휘발유 소비량은 오히려 0.2리터 정도 늘었고, 연비도 3.5% 정도 더 떨어졌습니다.
연료 연소를 돕는 방식의 연료 절감 장치 두 종류의 연비는 5% 안팎으로 향상됐지만, 역시 업체에서 주장하는 효과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수입품이나 국산품 수십가지가 팔리고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라도 공인기관을 거쳐 나온 연료 절감기는 없습니다."
수십만 원대 제품을 구입해봐야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품 대신 운전 습관만 바꿔도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급출발, 급제동을 하지 않고 내리막 길에서 발만 떼어도 연비가 향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고, 연료를 절반 정도만 채우는 간단한 관리로 20% 가까이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간단히 설치만 해도 자동차 연비가 개선된다는 이른바 연료 절감 장치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기름값을 아끼려고 이런 제품들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는지 출동 5인조에서 알아봤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통업을 하고 있는 한상근 씨는 최근 5번째 연료 절감 장치를 구입했습니다.
매달 80만 원에 달하는 기름값을 줄여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한상근(절감장치 사용자):"좀 많이 쓰는 집은 기름값이 생활비에 가까울 정도로 부담이 너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주부 이명숙 씨도 넉 달 전 연료 절감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차량 연비가 획기적으로 좋아진다는 설명을 들은 뒤 27만 원을 들여 제품을 샀지만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이명숙:"회사에서 설명하기에는 10.20% 절감된 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안 되는 것 같더라구요."
판매 업체는 여전히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 출시된 관련 제품만 70여 종류로, 만 8천 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A 업체 대리점: "엔진 오일만 관리해주고 5천 킬로미터마다꼬박꼬박 넣어주면 27~8%는 나와요. 엑셀레이터 패달이 일단 부드러워지고... "
<녹취>B 업체:"휘발유면 15%정도는 절감이 되요. 연료가요? 네 연료 절감되는거 기록해왔던 사람이면 한번에 알지요."
연료 소비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주유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연료 공급장치를 차량 석대에 설치한 뒤 매스 실린더를 이용해 밀리미터 단위로 휘발유를 넣었습니다.
도로 주행은 10년 경력의 테스트 드라이버에 맡겼고, 주행 거리 측정에는 위성 항법 장치인 GPS 단말기를 이용했습니다.
<녹취>이준호(테스트 드라이버):"연료 절감기 장착 후 시험 주행입니다. 60킬로 미터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출력을 조절해 연료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제품의 실험 결괍니다.
58.3킬로미터를 달린 결과 휘발유 소비량은 오히려 0.2리터 정도 늘었고, 연비도 3.5% 정도 더 떨어졌습니다.
연료 연소를 돕는 방식의 연료 절감 장치 두 종류의 연비는 5% 안팎으로 향상됐지만, 역시 업체에서 주장하는 효과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수입품이나 국산품 수십가지가 팔리고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라도 공인기관을 거쳐 나온 연료 절감기는 없습니다."
수십만 원대 제품을 구입해봐야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품 대신 운전 습관만 바꿔도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급출발, 급제동을 하지 않고 내리막 길에서 발만 떼어도 연비가 향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고, 연료를 절반 정도만 채우는 간단한 관리로 20% 가까이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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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동 5인조] ‘연료 절감 장치’ 얼마나 절약?
-
- 입력 2008-02-26 20:15:45
![](/newsimage2/200802/20080226/1516427.jpg)
<앵커 멘트>
간단히 설치만 해도 자동차 연비가 개선된다는 이른바 연료 절감 장치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기름값을 아끼려고 이런 제품들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는지 출동 5인조에서 알아봤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통업을 하고 있는 한상근 씨는 최근 5번째 연료 절감 장치를 구입했습니다.
매달 80만 원에 달하는 기름값을 줄여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한상근(절감장치 사용자):"좀 많이 쓰는 집은 기름값이 생활비에 가까울 정도로 부담이 너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주부 이명숙 씨도 넉 달 전 연료 절감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차량 연비가 획기적으로 좋아진다는 설명을 들은 뒤 27만 원을 들여 제품을 샀지만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이명숙:"회사에서 설명하기에는 10.20% 절감된 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안 되는 것 같더라구요."
판매 업체는 여전히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 출시된 관련 제품만 70여 종류로, 만 8천 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A 업체 대리점: "엔진 오일만 관리해주고 5천 킬로미터마다꼬박꼬박 넣어주면 27~8%는 나와요. 엑셀레이터 패달이 일단 부드러워지고... "
<녹취>B 업체:"휘발유면 15%정도는 절감이 되요. 연료가요? 네 연료 절감되는거 기록해왔던 사람이면 한번에 알지요."
연료 소비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주유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연료 공급장치를 차량 석대에 설치한 뒤 매스 실린더를 이용해 밀리미터 단위로 휘발유를 넣었습니다.
도로 주행은 10년 경력의 테스트 드라이버에 맡겼고, 주행 거리 측정에는 위성 항법 장치인 GPS 단말기를 이용했습니다.
<녹취>이준호(테스트 드라이버):"연료 절감기 장착 후 시험 주행입니다. 60킬로 미터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출력을 조절해 연료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제품의 실험 결괍니다.
58.3킬로미터를 달린 결과 휘발유 소비량은 오히려 0.2리터 정도 늘었고, 연비도 3.5% 정도 더 떨어졌습니다.
연료 연소를 돕는 방식의 연료 절감 장치 두 종류의 연비는 5% 안팎으로 향상됐지만, 역시 업체에서 주장하는 효과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수입품이나 국산품 수십가지가 팔리고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라도 공인기관을 거쳐 나온 연료 절감기는 없습니다."
수십만 원대 제품을 구입해봐야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품 대신 운전 습관만 바꿔도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급출발, 급제동을 하지 않고 내리막 길에서 발만 떼어도 연비가 향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고, 연료를 절반 정도만 채우는 간단한 관리로 20% 가까이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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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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