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배터리 사고 2/3 ‘사용 중 발생’

입력 2008.02.26 (21:56) 수정 2008.02.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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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잇따르고 있는 배터리 폭발사고가 노트북 뿐 만 아니라 휴대전화 등 다른 전자기기에서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폭발과 화재 사고의 3분의 2가 사용 도중에 일어나 소비자원이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먼저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원호 씨는 갑자기 타는 냄새가 나면서 엉덩이가 따가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급히 갓길에 차를 세우고 보니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의 리튬배터리가 터져 녹아내려 있었습니다.

이 일로 차 씨는 엉덩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차원호(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초보운전자나 아니면 나이 드신 분이 운전하다 그런 일이 있으면 2차 사고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젠데, 불안하죠 핸드폰을 넣고 다니는 것 자체가..."

이렇게 휴대전자제품의 리튬 배터리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2005년 이후 모두 3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제일 많았고 노트북, MP3,PDA 등 다른 제품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폭발과 화재 같은 위험사고 24건 가운데 3분의 2는 제품을 사용할때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신국범(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차장): "손에 들고 다니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휴대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외부 충격에 의해 폭발이나 화재가 나면 신체 손상을 가져올 위험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배상이나 교환, 수리를 받은 경우는 13%에 불과합니다.

원인을 밝히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하고, 제조사가 리튬 배터리의 안전 문구 표시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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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배터리 사고 2/3 ‘사용 중 발생’
    • 입력 2008-02-26 21:08:34
    • 수정2008-02-26 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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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잇따르고 있는 배터리 폭발사고가 노트북 뿐 만 아니라 휴대전화 등 다른 전자기기에서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폭발과 화재 사고의 3분의 2가 사용 도중에 일어나 소비자원이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먼저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원호 씨는 갑자기 타는 냄새가 나면서 엉덩이가 따가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급히 갓길에 차를 세우고 보니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의 리튬배터리가 터져 녹아내려 있었습니다. 이 일로 차 씨는 엉덩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차원호(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초보운전자나 아니면 나이 드신 분이 운전하다 그런 일이 있으면 2차 사고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젠데, 불안하죠 핸드폰을 넣고 다니는 것 자체가..." 이렇게 휴대전자제품의 리튬 배터리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2005년 이후 모두 3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제일 많았고 노트북, MP3,PDA 등 다른 제품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폭발과 화재 같은 위험사고 24건 가운데 3분의 2는 제품을 사용할때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신국범(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차장): "손에 들고 다니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휴대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외부 충격에 의해 폭발이나 화재가 나면 신체 손상을 가져올 위험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배상이나 교환, 수리를 받은 경우는 13%에 불과합니다. 원인을 밝히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하고, 제조사가 리튬 배터리의 안전 문구 표시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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