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각의, 참여정부가 ‘주도’

입력 2008.02.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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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29일로 연기됨에 따라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참여 정부의 각료들로 채워지는 기묘한 모양새를 띠게 됐다.
새 정부는 당초 27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인준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기존의 한덕수 총리가 국무회의를 주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
청와대 측은 "내일 잡혀 있는 국무회의는 예정대로 실시키로 했다"면서 "회의 주재는 현 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하게 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이 처럼 어색한 국무회의를 강행키로 한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청와대 직제 개정 시행령을 비롯해 시급히 심의ㆍ의결해야 할 안건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의 경우 기존의 대통령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라는 직제로 임명돼 있는 상태다.
또 한승수 총리가 국무위원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지 못함에 따라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의혹으로 중도 낙마한 이춘호 전 여성장관 내정자를 대신한 새 장관 후보를 당분간 내세우지 못하게 됐다.
특히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도 사실상 어렵게 되는 등 국정 파행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선 정부의 총리와 장관이 참석하는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직제를 의결하는 모양새가 어색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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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첫 각의, 참여정부가 ‘주도’
    • 입력 2008-02-26 23:39:49
    연합뉴스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29일로 연기됨에 따라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참여 정부의 각료들로 채워지는 기묘한 모양새를 띠게 됐다. 새 정부는 당초 27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인준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기존의 한덕수 총리가 국무회의를 주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 청와대 측은 "내일 잡혀 있는 국무회의는 예정대로 실시키로 했다"면서 "회의 주재는 현 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하게 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이 처럼 어색한 국무회의를 강행키로 한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청와대 직제 개정 시행령을 비롯해 시급히 심의ㆍ의결해야 할 안건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의 경우 기존의 대통령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라는 직제로 임명돼 있는 상태다. 또 한승수 총리가 국무위원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지 못함에 따라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의혹으로 중도 낙마한 이춘호 전 여성장관 내정자를 대신한 새 장관 후보를 당분간 내세우지 못하게 됐다. 특히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도 사실상 어렵게 되는 등 국정 파행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선 정부의 총리와 장관이 참석하는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직제를 의결하는 모양새가 어색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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