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감독 “송종국이 누구더라?”

입력 2008.02.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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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 많은 선수들을 겪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미국 프로축구(MLS) LA갤럭시를 이끌고 방한한 루드 굴리트(46) 감독이 한 때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사제의 정'을 맺었던 송종국(29.수원)에 대한 기억을 끝내 되살리지 못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굴리트 감독은 26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가진 '모토로라컵 LA갤럭시 코리아투어'(3월1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 송종국에 대해 얘기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내 멋쩍은 표정으로 "너무 많은 선수들이 페예노르트를 거쳐갔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부터 LA갤럭시 지휘봉을 잡은 굴리트 감독은 2004년 7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페예노르트를 이끌면서 송종국과 6개월 정도를 함께 생활했다.
굴리트 감독의 취임 초기에 송종국은 자주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주전자리를 잡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결국 굴리트 감독이 네덜란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부족한 네덜란드어와 영어 실력 때문에 송종국이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밝히고 나서면서 불화설이 터져 나왔다.
송종국은 당시 "감독이 분발하라는 의미에서 그런 말을 꺼낸 것 같다"며 일축했지만 결국 2005년 초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굴리트 감독과 인연을 끝냈다.
4년 전 6개월의 인연은 굴리트 감독과 송종국 사이에 좋은 기억을 남기기에는 너무나 짧았던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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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감독 “송종국이 누구더라?”
    • 입력 2008-02-27 11:10:03
    연합뉴스
"그동안 너무 많은 선수들을 겪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미국 프로축구(MLS) LA갤럭시를 이끌고 방한한 루드 굴리트(46) 감독이 한 때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사제의 정'을 맺었던 송종국(29.수원)에 대한 기억을 끝내 되살리지 못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굴리트 감독은 26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가진 '모토로라컵 LA갤럭시 코리아투어'(3월1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 송종국에 대해 얘기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내 멋쩍은 표정으로 "너무 많은 선수들이 페예노르트를 거쳐갔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부터 LA갤럭시 지휘봉을 잡은 굴리트 감독은 2004년 7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페예노르트를 이끌면서 송종국과 6개월 정도를 함께 생활했다. 굴리트 감독의 취임 초기에 송종국은 자주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주전자리를 잡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결국 굴리트 감독이 네덜란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부족한 네덜란드어와 영어 실력 때문에 송종국이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밝히고 나서면서 불화설이 터져 나왔다. 송종국은 당시 "감독이 분발하라는 의미에서 그런 말을 꺼낸 것 같다"며 일축했지만 결국 2005년 초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굴리트 감독과 인연을 끝냈다. 4년 전 6개월의 인연은 굴리트 감독과 송종국 사이에 좋은 기억을 남기기에는 너무나 짧았던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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