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 신탁 첫 공기업 부도위기

입력 2001.01.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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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출자한 부동산개발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럴 경우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고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는 등 엄청난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연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에 있는 테마폴리스 건물입니다.
이 건물의 시행회사인 한국 부동산 신탁이 부도 위기에 빠지면서 분양 계약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들 1700여 명이 낸 1800억원 정도의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김춘명(상가분양 계약자): 부양 가족까지 따지면 한 7000명 됩니다.
부양 가족까지 7000명인데 그 사람들을 다 죽으라는 거나 똑 같습니다.
현재 부도내면.
⊙기자: 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위기에 빠진 것은 이 건물을 지은 삼성중공업이 공사대금으로 받은 839억원의 어음을 금융기관에 돌렸기 때문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개월 동안 20여 차례나 만기를 연장해 주었지만 채권단이 성의를 보이지 않아 어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부동산신탁 관계자: 삼성이 채권단 상대로 소송한다는데 부도 내놓고 하면 실익이 없죠.
⊙기자: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한국부동산신탁으로서는 어음을 처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채권단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부도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도가 날 경우 전국 4만여 가구의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는 등 모두 1조 8000억원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한 공사대금을 받지 못 하고 있는 건설업체 수가 798개에 이르고 있어 건설업계의 연쇄 부도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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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부동산 신탁 첫 공기업 부도위기
    • 입력 2001-01-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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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출자한 부동산개발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럴 경우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고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는 등 엄청난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연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에 있는 테마폴리스 건물입니다. 이 건물의 시행회사인 한국 부동산 신탁이 부도 위기에 빠지면서 분양 계약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들 1700여 명이 낸 1800억원 정도의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김춘명(상가분양 계약자): 부양 가족까지 따지면 한 7000명 됩니다. 부양 가족까지 7000명인데 그 사람들을 다 죽으라는 거나 똑 같습니다. 현재 부도내면. ⊙기자: 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위기에 빠진 것은 이 건물을 지은 삼성중공업이 공사대금으로 받은 839억원의 어음을 금융기관에 돌렸기 때문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개월 동안 20여 차례나 만기를 연장해 주었지만 채권단이 성의를 보이지 않아 어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부동산신탁 관계자: 삼성이 채권단 상대로 소송한다는데 부도 내놓고 하면 실익이 없죠. ⊙기자: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한국부동산신탁으로서는 어음을 처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채권단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부도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도가 날 경우 전국 4만여 가구의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는 등 모두 1조 8000억원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한 공사대금을 받지 못 하고 있는 건설업체 수가 798개에 이르고 있어 건설업계의 연쇄 부도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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