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준 단장 “연봉 협상, 주말에 담판”

입력 2008.02.29 (17:18) 수정 2008.02.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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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8구단 우리 히어로즈 박노준 단장이 주말 전지훈련지 제주도에서 선수들과 연봉 최종 담판을 짓는다.
29일 오후 제주로 내려간 박 단장은 "그동안 도장을 찍지 않은 선수들과 사흘간 최종 담판을 벌여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메인스폰서 계약, 구단 명명식, 유니폼 발표 등 숙제를 일사천리로 해결한 박 단장이 마지막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박 단장은 "지난주 1차 협상 때 선수들에게 제시한 기본 연봉은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봉감액제한 규정 철폐로 가능해진 60∼80% 삭감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대신 박 단장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 옵션액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해 타협 여지를 남겼다. 구단명 및 유니폼 발표로 한결 부드러워진 분위기를 타고 당근책도 쓰겠다는 포석.
지난주 선수들과 만나 동의없이 다른 구단에 이적할 수 없도록 묶는 '임의탈퇴' 방법을 쓰지 않고 자유계약으로 다른 팀에 헐값으로 넘기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박 단장은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선수들을 끝까지 설득한 뒤 그래도 수긍하지 못한다면 마지막 방법으로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유권 해석에 따라 시범 경기 전날인 3월7일까지 계약을 모두 마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 연봉을 둘러싼 갈등은 이번 주말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현대 유니콘스에서 우리 히어로즈로 새롭게 태어난 선수들은 전날 구단 명명식 현장에서 발표된 새 유니폼을 TV로 접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우리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정식 유니폼이 없는 지금 임시로 마련한 흰색 상.하의를 입고 훈련 중인데 새 유니폼을 보고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우리 구단 선수단은 현재 모자와 유니폼 상의에 'C'가 박힌 단순한 옷에 현대 시절 받은 두꺼운 점퍼를 입고 서귀포 강창학 구장을 누비고 있다. 장비도 갖춰지지 않아 현대 시절 녹색 헬멧을 쓰고 있다.
박노준 단장은 "유니폼 제작 작업이 늦어져 시범 경기에나 겨우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3월8,9일 롯데와 시범경기 때는 원정 유니폼만 공수해 입힌 뒤 3월11일부터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홈경기 때 미디어데이를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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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노준 단장 “연봉 협상, 주말에 담판”
    • 입력 2008-02-29 17:14:19
    • 수정2008-02-29 23:04:43
    연합뉴스
프로야구 제8구단 우리 히어로즈 박노준 단장이 주말 전지훈련지 제주도에서 선수들과 연봉 최종 담판을 짓는다. 29일 오후 제주로 내려간 박 단장은 "그동안 도장을 찍지 않은 선수들과 사흘간 최종 담판을 벌여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메인스폰서 계약, 구단 명명식, 유니폼 발표 등 숙제를 일사천리로 해결한 박 단장이 마지막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박 단장은 "지난주 1차 협상 때 선수들에게 제시한 기본 연봉은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봉감액제한 규정 철폐로 가능해진 60∼80% 삭감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대신 박 단장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 옵션액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해 타협 여지를 남겼다. 구단명 및 유니폼 발표로 한결 부드러워진 분위기를 타고 당근책도 쓰겠다는 포석. 지난주 선수들과 만나 동의없이 다른 구단에 이적할 수 없도록 묶는 '임의탈퇴' 방법을 쓰지 않고 자유계약으로 다른 팀에 헐값으로 넘기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박 단장은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선수들을 끝까지 설득한 뒤 그래도 수긍하지 못한다면 마지막 방법으로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유권 해석에 따라 시범 경기 전날인 3월7일까지 계약을 모두 마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 연봉을 둘러싼 갈등은 이번 주말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현대 유니콘스에서 우리 히어로즈로 새롭게 태어난 선수들은 전날 구단 명명식 현장에서 발표된 새 유니폼을 TV로 접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우리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정식 유니폼이 없는 지금 임시로 마련한 흰색 상.하의를 입고 훈련 중인데 새 유니폼을 보고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우리 구단 선수단은 현재 모자와 유니폼 상의에 'C'가 박힌 단순한 옷에 현대 시절 받은 두꺼운 점퍼를 입고 서귀포 강창학 구장을 누비고 있다. 장비도 갖춰지지 않아 현대 시절 녹색 헬멧을 쓰고 있다. 박노준 단장은 "유니폼 제작 작업이 늦어져 시범 경기에나 겨우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3월8,9일 롯데와 시범경기 때는 원정 유니폼만 공수해 입힌 뒤 3월11일부터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홈경기 때 미디어데이를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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