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학 등록금이 매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올해 일부 대학들의 한해 등록금이 천만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허리가 휠 지경인데 그 실태를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4학년인 양도영씨는 학원아르바이트가 끝나자마자 근처 편의점에서 또 일을 시작합니다.
물품정리와 청소, 계산 등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계산해 드리겠습니다."
자정이 다 돼 겨우 일이 끝나지만 4백만원을 훌쩍 넘어선 등록금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양도영(한양대 중어중문과 4학년):"이렇게 안하면 도저히 등록금을 낼 수가 없어요. 방학때라도 많이 벌어야지..."
사회학을 전공하는 김길남씨는 등록금 전액을 은행에서 빌려야 했습니다.
과외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지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을 마련하긴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길남(한양대 사회학과 4학년):"제가 입학할 땐 2백만원이었는데 지금은 4백만원이다. 일년에 천만원 정도인데 부모님께 죄송하다."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휴학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다보니 장학금은 커녕 취업까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동일(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2학년/휴학생):"졸업하면 빚이 3천인데 그걸 어떻게 다 값아요. 부모님께 갚아 달라고 그럴수도 없고..."
학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최용호씨는 며칠전부터 심야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대리운전입니다. 어디십니까?"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장남의 입학금과 등록금 5백여만 원을 마련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최용호(학부모):"둘째는 아마 대학을 못 보낼 지도 모르겠다. 이대로라면 답이 없다."
대학등록금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평균 6% 이상 올라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크게 앞질러 왔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입생 입학식장 곳곳에선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는 집회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보증 학자금을 대출을 신청한 대학생은 전체 대학생의 18%인 65만명.
이 가운데 2만7천명은 신용불량과 원리금 연체 등을 이유로 이마저도 거절당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대학 등록금이 매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올해 일부 대학들의 한해 등록금이 천만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허리가 휠 지경인데 그 실태를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4학년인 양도영씨는 학원아르바이트가 끝나자마자 근처 편의점에서 또 일을 시작합니다.
물품정리와 청소, 계산 등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계산해 드리겠습니다."
자정이 다 돼 겨우 일이 끝나지만 4백만원을 훌쩍 넘어선 등록금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양도영(한양대 중어중문과 4학년):"이렇게 안하면 도저히 등록금을 낼 수가 없어요. 방학때라도 많이 벌어야지..."
사회학을 전공하는 김길남씨는 등록금 전액을 은행에서 빌려야 했습니다.
과외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지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을 마련하긴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길남(한양대 사회학과 4학년):"제가 입학할 땐 2백만원이었는데 지금은 4백만원이다. 일년에 천만원 정도인데 부모님께 죄송하다."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휴학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다보니 장학금은 커녕 취업까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동일(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2학년/휴학생):"졸업하면 빚이 3천인데 그걸 어떻게 다 값아요. 부모님께 갚아 달라고 그럴수도 없고..."
학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최용호씨는 며칠전부터 심야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대리운전입니다. 어디십니까?"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장남의 입학금과 등록금 5백여만 원을 마련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최용호(학부모):"둘째는 아마 대학을 못 보낼 지도 모르겠다. 이대로라면 답이 없다."
대학등록금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평균 6% 이상 올라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크게 앞질러 왔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입생 입학식장 곳곳에선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는 집회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보증 학자금을 대출을 신청한 대학생은 전체 대학생의 18%인 65만명.
이 가운데 2만7천명은 신용불량과 원리금 연체 등을 이유로 이마저도 거절당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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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금 ‘천만 원 시대’…가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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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2-29 20:07:45

<앵커 멘트>
대학 등록금이 매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올해 일부 대학들의 한해 등록금이 천만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허리가 휠 지경인데 그 실태를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4학년인 양도영씨는 학원아르바이트가 끝나자마자 근처 편의점에서 또 일을 시작합니다.
물품정리와 청소, 계산 등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계산해 드리겠습니다."
자정이 다 돼 겨우 일이 끝나지만 4백만원을 훌쩍 넘어선 등록금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양도영(한양대 중어중문과 4학년):"이렇게 안하면 도저히 등록금을 낼 수가 없어요. 방학때라도 많이 벌어야지..."
사회학을 전공하는 김길남씨는 등록금 전액을 은행에서 빌려야 했습니다.
과외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지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을 마련하긴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길남(한양대 사회학과 4학년):"제가 입학할 땐 2백만원이었는데 지금은 4백만원이다. 일년에 천만원 정도인데 부모님께 죄송하다."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휴학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다보니 장학금은 커녕 취업까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동일(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2학년/휴학생):"졸업하면 빚이 3천인데 그걸 어떻게 다 값아요. 부모님께 갚아 달라고 그럴수도 없고..."
학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최용호씨는 며칠전부터 심야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대리운전입니다. 어디십니까?"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장남의 입학금과 등록금 5백여만 원을 마련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최용호(학부모):"둘째는 아마 대학을 못 보낼 지도 모르겠다. 이대로라면 답이 없다."
대학등록금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평균 6% 이상 올라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크게 앞질러 왔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입생 입학식장 곳곳에선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는 집회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보증 학자금을 대출을 신청한 대학생은 전체 대학생의 18%인 65만명.
이 가운데 2만7천명은 신용불량과 원리금 연체 등을 이유로 이마저도 거절당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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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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