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중국 관광객 40% “한국 실망”

입력 2008.03.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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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관광지로서는 얼마나 매력있는 나라라고 생각하십니까?
여행수지 적자가 해마다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 한국의 실태를 집중 점검해봅니다.
먼저 100만 명을 넘어선 중국인 관광객들이 느낀 한국을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며칠동안 한국의 이곳 저곳을 둘러본 중국 여행객들이 인천공항 출국장에 모여듭니다.

귀국길에 유쾌한 기분보다는 왠지 뒤끝이 개운치 않다는 반응들입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불만은 불친절입니다.

<인터뷰> 원 웨이 밍(중국인 관광객) : "(길을 물으려고) 실례합니다라고 하면 다들 대꾸 안해 기분이 나빴습니다."

물건값이 비싸 지갑을 열기도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보야지(중국인 관광객) : "물건값이 4년전에 왔을 때보다 3~40%정도 올랐는데 너무 비싸서 다시 오고 싶지 않습니다."

싸구려 덤핑 관광은 이미 도를 넘어섰습니다.

<녹취> 여행업체 관계자 : "터무니 없는 저가 상품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저가 상품 때문에 중국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한국에 와보고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는 우리나라에 오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영식(서울시청 마케팅담당관) : "중국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십니다. 이미지 개선과 적극적인 마케팅 이 절실합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몇 년 새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100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한 해 3천 만 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할 정도로 중국관광객은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0년에 45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까지 세워놓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450만 중국 관광객 유치는 자칫 공염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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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중국 관광객 40% “한국 실망”
    • 입력 2008-03-05 21:21:51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관광지로서는 얼마나 매력있는 나라라고 생각하십니까? 여행수지 적자가 해마다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 한국의 실태를 집중 점검해봅니다. 먼저 100만 명을 넘어선 중국인 관광객들이 느낀 한국을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며칠동안 한국의 이곳 저곳을 둘러본 중국 여행객들이 인천공항 출국장에 모여듭니다. 귀국길에 유쾌한 기분보다는 왠지 뒤끝이 개운치 않다는 반응들입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불만은 불친절입니다. <인터뷰> 원 웨이 밍(중국인 관광객) : "(길을 물으려고) 실례합니다라고 하면 다들 대꾸 안해 기분이 나빴습니다." 물건값이 비싸 지갑을 열기도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보야지(중국인 관광객) : "물건값이 4년전에 왔을 때보다 3~40%정도 올랐는데 너무 비싸서 다시 오고 싶지 않습니다." 싸구려 덤핑 관광은 이미 도를 넘어섰습니다. <녹취> 여행업체 관계자 : "터무니 없는 저가 상품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저가 상품 때문에 중국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한국에 와보고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는 우리나라에 오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영식(서울시청 마케팅담당관) : "중국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십니다. 이미지 개선과 적극적인 마케팅 이 절실합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몇 년 새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100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한 해 3천 만 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할 정도로 중국관광객은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0년에 45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까지 세워놓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450만 중국 관광객 유치는 자칫 공염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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