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신입생 ‘폭음 환영식’

입력 2008.03.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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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신입생이 수련회에서 술을 마시고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음주 강요가 있었는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배들과 함께 수련회에 온 대학 신입생 19살 배 모군이 오늘 오전 7시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군은 과 선배, 동료들과 함께 오늘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녹취> 배군 신입생 동기 : "잠결에 앉아서 구토를 했어요. 토하는구나 그랬는데 코를 곯아요. 그냥 다시 잤어요. 그때부터는 기억이 없어요."

담당 의사는 배 군이 구토를 하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진휘(강화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 "외견상으로는 상해 흔적은 관측된 게 없고 구토한 흔적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수련회에 참가한 140여명의 대학생들이 가져온 술은 1.8리터 짜리 소주와 맥주 등 70여 병.

밤 11시쯤 학생들은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준비해 놓은 술을 마셨습니다.

배 군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과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배군 어머니 : "대학교 갔으니까 안 갈 수 없잖아요. 어차리 어울려야되니까 그래서 보냈는데, 이렇게까지 될 지 정말 생각지도 못했죠."

경찰은 숨진 배 군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유족과 협의해 부검을 하기로 하고, 학생들이 음주를 강요했는 지 등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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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른 신입생 ‘폭음 환영식’
    • 입력 2008-03-07 21: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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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신입생이 수련회에서 술을 마시고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음주 강요가 있었는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배들과 함께 수련회에 온 대학 신입생 19살 배 모군이 오늘 오전 7시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군은 과 선배, 동료들과 함께 오늘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녹취> 배군 신입생 동기 : "잠결에 앉아서 구토를 했어요. 토하는구나 그랬는데 코를 곯아요. 그냥 다시 잤어요. 그때부터는 기억이 없어요." 담당 의사는 배 군이 구토를 하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진휘(강화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 "외견상으로는 상해 흔적은 관측된 게 없고 구토한 흔적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수련회에 참가한 140여명의 대학생들이 가져온 술은 1.8리터 짜리 소주와 맥주 등 70여 병. 밤 11시쯤 학생들은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준비해 놓은 술을 마셨습니다. 배 군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과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배군 어머니 : "대학교 갔으니까 안 갈 수 없잖아요. 어차리 어울려야되니까 그래서 보냈는데, 이렇게까지 될 지 정말 생각지도 못했죠." 경찰은 숨진 배 군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유족과 협의해 부검을 하기로 하고, 학생들이 음주를 강요했는 지 등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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