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용 ‘여론조사’ 예비후보 12명 본격 수사

입력 2008.03.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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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 여론조사를 가장한 사전선거 운동을 벌인 혐의로 여야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수사하고 있는 총선 예비후보는 모두 12명입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한나라당 서울 중구 예비후보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허 전 청장 측이 정치 브로커 정 모 씨를 통해 여론조사 업체 대표인 문 모씨에게 4백 4십만원을 주고 후보 홍보성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돈을 받은 문 씨는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허 전 청장의 얼마나 알고있느냐고 물으며 후보의 경력과 강점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씨와 여러차례 통화한 허 전 청장의 선거운동 책임자 최 모 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허 전 청장은 여론조사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허준영(한나라당 서울 중구 예비 후보): "여론조사를 할 필요성을 못느꼈고, 여론조작은 브로커나 하는 것이지 전직 경찰청장이 할 일이겠습니까."

허 전 청장 외에도 한나라당 소속 8명, 민주당 1명, 기타 2명의 예비후보들이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이 예비후보들로부터 여론조사업체 대표에게 모두 2천 4백여만원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후보들의 선거운동 관계자들을 불러 후보들이 홍보성 여론 조사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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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용 ‘여론조사’ 예비후보 12명 본격 수사
    • 입력 2008-03-08 08:28: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화 여론조사를 가장한 사전선거 운동을 벌인 혐의로 여야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수사하고 있는 총선 예비후보는 모두 12명입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한나라당 서울 중구 예비후보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허 전 청장 측이 정치 브로커 정 모 씨를 통해 여론조사 업체 대표인 문 모씨에게 4백 4십만원을 주고 후보 홍보성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돈을 받은 문 씨는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허 전 청장의 얼마나 알고있느냐고 물으며 후보의 경력과 강점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씨와 여러차례 통화한 허 전 청장의 선거운동 책임자 최 모 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허 전 청장은 여론조사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허준영(한나라당 서울 중구 예비 후보): "여론조사를 할 필요성을 못느꼈고, 여론조작은 브로커나 하는 것이지 전직 경찰청장이 할 일이겠습니까." 허 전 청장 외에도 한나라당 소속 8명, 민주당 1명, 기타 2명의 예비후보들이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이 예비후보들로부터 여론조사업체 대표에게 모두 2천 4백여만원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후보들의 선거운동 관계자들을 불러 후보들이 홍보성 여론 조사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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