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영수증’ 이용해 마트서 절도

입력 2008.03.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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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심코 버려지는 물품 구매 영수증이 범죄에 이용됐습니다.

대형마트에 버려진 영수증을 주워 같은 물품을 훔쳐온 4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쇼핑객들이 버린 물품 구매 영수증이 카트 이곳저곳에 그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 영수증에는 손님들이 어떤 물건을 샀는지, 구매내역이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다수 쇼핑객들은 필요 없다는 이유로 영수증을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필숙(부산시 문현동): "저는 그래도 가져가는 편인데요, 영수증은 사실 별로 필요가 없어서 적은 돈이라면 버리는 경우도 있죠."

경찰에 붙잡힌 주부 41살 김 모 씨는 이처럼 쇼핑객들이 아무 의심없이 영수증을 버리고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7일, 마트에 떨어진 영수증을 주워 영수증에 찍혀 있는 똑같은 물품을 훔친뒤 환불코너에 찾아가 현금으로 교환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김씨가 20여 차례에 걸쳐 훔친 물품은 340여만 원어치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배성원(남부경찰서 폭력1팀): "환불 하러 갈 때, 영수증하고 물건을 함께 제시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전혀 의심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에는 물품판매 직원과 환불코너 직원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환불을 이용한 절도를 눈치채기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영수증이 필요 없을 경우, 반드시 이렇게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려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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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영수증’ 이용해 마트서 절도
    • 입력 2008-03-08 09:05: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무심코 버려지는 물품 구매 영수증이 범죄에 이용됐습니다. 대형마트에 버려진 영수증을 주워 같은 물품을 훔쳐온 4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쇼핑객들이 버린 물품 구매 영수증이 카트 이곳저곳에 그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 영수증에는 손님들이 어떤 물건을 샀는지, 구매내역이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다수 쇼핑객들은 필요 없다는 이유로 영수증을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필숙(부산시 문현동): "저는 그래도 가져가는 편인데요, 영수증은 사실 별로 필요가 없어서 적은 돈이라면 버리는 경우도 있죠." 경찰에 붙잡힌 주부 41살 김 모 씨는 이처럼 쇼핑객들이 아무 의심없이 영수증을 버리고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7일, 마트에 떨어진 영수증을 주워 영수증에 찍혀 있는 똑같은 물품을 훔친뒤 환불코너에 찾아가 현금으로 교환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김씨가 20여 차례에 걸쳐 훔친 물품은 340여만 원어치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배성원(남부경찰서 폭력1팀): "환불 하러 갈 때, 영수증하고 물건을 함께 제시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전혀 의심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에는 물품판매 직원과 환불코너 직원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환불을 이용한 절도를 눈치채기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영수증이 필요 없을 경우, 반드시 이렇게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려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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