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차량 전복, 초등생 2명 사망…‘인솔 교사 없었다’

입력 2008.03.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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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탈길에 세워져 있던 학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뒤집혀 차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안에는 인솔자도 없었고, 주차브레이크도 풀려있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쯤 아파트 단지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가 비탈길에 20여 미터를 미끄러지다 뒤집혔습니다.

뒤집힌 승합차에는 초등학생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승합차에는 아이들을 인솔할 교사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주차된 승합차에 문이 열려있어 태권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차에 탔지만, 운전자도, 아이들을 인솔할 선생님도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

<녹취> 태권도 학원 관계자: "애들 중에 팔 다친 애가 있어서 잠깐 옷을 주러 (다시) 들어 갔었는데..."

게다가 경찰 조사결과 승합차는 주차브레이크도 걸어놓지 않은 상태로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혹시나 하는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인터뷰> 김정명신(함께교육 대표): "어린이 대부분이 학원을 다니고 통학버스를 이용하지만 학원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11살 조 모 군 등 2명이 숨지고 또 다른 12명의 학생들도 팔이나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태권도 학원 사범 김 모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창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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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 차량 전복, 초등생 2명 사망…‘인솔 교사 없었다’
    • 입력 2008-03-08 21: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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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탈길에 세워져 있던 학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뒤집혀 차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안에는 인솔자도 없었고, 주차브레이크도 풀려있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쯤 아파트 단지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가 비탈길에 20여 미터를 미끄러지다 뒤집혔습니다. 뒤집힌 승합차에는 초등학생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승합차에는 아이들을 인솔할 교사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주차된 승합차에 문이 열려있어 태권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차에 탔지만, 운전자도, 아이들을 인솔할 선생님도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 <녹취> 태권도 학원 관계자: "애들 중에 팔 다친 애가 있어서 잠깐 옷을 주러 (다시) 들어 갔었는데..." 게다가 경찰 조사결과 승합차는 주차브레이크도 걸어놓지 않은 상태로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혹시나 하는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인터뷰> 김정명신(함께교육 대표): "어린이 대부분이 학원을 다니고 통학버스를 이용하지만 학원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11살 조 모 군 등 2명이 숨지고 또 다른 12명의 학생들도 팔이나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태권도 학원 사범 김 모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창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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