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황선홍 감독 “축구는 즐기는 것…”

입력 2008.03.09 (17:37) 수정 2008.03.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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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부산-전북전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프로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앞두고 경기 직전 만난 황선홍 부산 감독은 "국가대표로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등 축구인생에서 처음은 다 좋았다. 나빴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자꾸 좋은 생각하려고 한다"며 담담하게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폴란드와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비하면 긴장감은 덜하다. 우리가 다 해왔던 것"이라며 편안해 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만 첫 경기이고 관중이 많이 와 부담스럽긴 해도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선수들에게는 즐기라고 했다. 언론과 팬의 관심이 부담스럽지만 경기 후 원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면 성공이라고도 했다"면서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려면 우리에게는 처음 두세 경기가 중요하다. 올해는 선수들의 의식과 생각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선제골을 먹던 넣던 골이 터지면 재미있어질 것이다. 많이 먹더라도 많이 넣고 싶은데 조금 빡빡한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어느 팀이든 부산을 만나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 충격이라 하지 않겠느냐. 우리는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의 신고식은 화려했다. 황 감독이 이끈 부산은 이날 2-1 역전승을 거두며 3만3천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 홈 서포터스석 앞으로 가 응원단에 인사를 전한 뒤 선수들의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어 준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 준 선수들을 축하하고 싶다. 무엇보다 부산 시민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반전 너무 일찍 실점해 더 힘들게 경기를 끌고 갔다. 앞으로 경기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면서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차분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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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승 황선홍 감독 “축구는 즐기는 것…”
    • 입력 2008-03-09 17:37:36
    • 수정2008-03-09 17:41:12
    연합뉴스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부산-전북전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프로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앞두고 경기 직전 만난 황선홍 부산 감독은 "국가대표로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등 축구인생에서 처음은 다 좋았다. 나빴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자꾸 좋은 생각하려고 한다"며 담담하게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폴란드와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비하면 긴장감은 덜하다. 우리가 다 해왔던 것"이라며 편안해 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만 첫 경기이고 관중이 많이 와 부담스럽긴 해도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선수들에게는 즐기라고 했다. 언론과 팬의 관심이 부담스럽지만 경기 후 원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면 성공이라고도 했다"면서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려면 우리에게는 처음 두세 경기가 중요하다. 올해는 선수들의 의식과 생각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선제골을 먹던 넣던 골이 터지면 재미있어질 것이다. 많이 먹더라도 많이 넣고 싶은데 조금 빡빡한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어느 팀이든 부산을 만나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 충격이라 하지 않겠느냐. 우리는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의 신고식은 화려했다. 황 감독이 이끈 부산은 이날 2-1 역전승을 거두며 3만3천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 홈 서포터스석 앞으로 가 응원단에 인사를 전한 뒤 선수들의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어 준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 준 선수들을 축하하고 싶다. 무엇보다 부산 시민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반전 너무 일찍 실점해 더 힘들게 경기를 끌고 갔다. 앞으로 경기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면서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차분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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