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여론 무시한 ‘학원 편들기’에 제동

입력 2008.03.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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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의회가 학원의 24시간 교습을 허용하는 조례안의 처리과정에서 학원측에 불리한 설문조사결과를 외면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 속에 이명박 대통령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학원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괍니다.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부분 최소한 11시 이전에 수업이 끝나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학원관계자만 대부분이 12시 넘게까지 수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 자료를 서울시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렇지만 시의회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에는 고개를 돌렸고 결국 학원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 하미연(학부모) :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원하지 않는데 학원의 손을 들어준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녹취> "철회하라 철회하라!"

학원의 심야학습을 자율화하는 서울시의회의 결정에 학부모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전승(흥사단 부총장) : "청소년들의 수면과 건강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학원의 심야 교습 시간은 최소한 10시 이전 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도 공교육을 망가뜨릴 수 있는 결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해당 상임위원회는 오늘 다시 모였지만 결과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인터뷰> 정연희(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 "의견이 상충되는 면이 있어서 본회의에 상정해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여론을 외면한 채 진행된 서울시 의회의 결정은 결국 개정안 통과 하루만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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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여론 무시한 ‘학원 편들기’에 제동
    • 입력 2008-03-14 21:00:27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시의회가 학원의 24시간 교습을 허용하는 조례안의 처리과정에서 학원측에 불리한 설문조사결과를 외면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 속에 이명박 대통령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학원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괍니다.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부분 최소한 11시 이전에 수업이 끝나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학원관계자만 대부분이 12시 넘게까지 수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 자료를 서울시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렇지만 시의회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에는 고개를 돌렸고 결국 학원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 하미연(학부모) :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원하지 않는데 학원의 손을 들어준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녹취> "철회하라 철회하라!" 학원의 심야학습을 자율화하는 서울시의회의 결정에 학부모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전승(흥사단 부총장) : "청소년들의 수면과 건강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학원의 심야 교습 시간은 최소한 10시 이전 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도 공교육을 망가뜨릴 수 있는 결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해당 상임위원회는 오늘 다시 모였지만 결과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인터뷰> 정연희(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 "의견이 상충되는 면이 있어서 본회의에 상정해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여론을 외면한 채 진행된 서울시 의회의 결정은 결국 개정안 통과 하루만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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