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기다려달라”… 美 의회 “딴 세상 대통령”

입력 2008.03.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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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 부문까지 흔들리자 부시 대통령이 급히 나서 부양책 효과를 기다려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의회는 경제상황을 모르는 딴 세상 대통령이라며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기 침체의 불똥이 금융 부문에 까지 튀자 부시 대통령이 또 다시 시장 달래기에 급히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경제가 힘들다고 아예 분명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 반 정도만 기다리면 이미 시작된 부양책이 경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며 시장의 신뢰를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의회는 금융시장의 신용체계가 위협받는 지금 물정을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척 슈머(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 "대통령은 전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수개월간 똑 같은 연설을 계속 들어왔습니다"

의회는 현 상황에서 기존의 부양책은 답이 될 수 없으며 압류 주택을 정부가 나서서 사 주고, 파산한 집주인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결코 그럴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부시(미 대통령) : "시장 회복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회복 후 경제가 힘을 받는 걸 막는 정책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미 의회가 반대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감세 정책등 후속 조처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 의회는 미 중앙은행인 FRB 의장도 이같은 적극 개입을 요구하고 있음을 들어, 정부를 강력히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침체와 함께 시작된 부시와 의회간의 정책 대립 국면은 미국 경제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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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기다려달라”… 美 의회 “딴 세상 대통령”
    • 입력 2008-03-15 08:26: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금융 부문까지 흔들리자 부시 대통령이 급히 나서 부양책 효과를 기다려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의회는 경제상황을 모르는 딴 세상 대통령이라며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기 침체의 불똥이 금융 부문에 까지 튀자 부시 대통령이 또 다시 시장 달래기에 급히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경제가 힘들다고 아예 분명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 반 정도만 기다리면 이미 시작된 부양책이 경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며 시장의 신뢰를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의회는 금융시장의 신용체계가 위협받는 지금 물정을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척 슈머(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 "대통령은 전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수개월간 똑 같은 연설을 계속 들어왔습니다" 의회는 현 상황에서 기존의 부양책은 답이 될 수 없으며 압류 주택을 정부가 나서서 사 주고, 파산한 집주인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결코 그럴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부시(미 대통령) : "시장 회복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회복 후 경제가 힘을 받는 걸 막는 정책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미 의회가 반대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감세 정책등 후속 조처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 의회는 미 중앙은행인 FRB 의장도 이같은 적극 개입을 요구하고 있음을 들어, 정부를 강력히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침체와 함께 시작된 부시와 의회간의 정책 대립 국면은 미국 경제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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