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자재값 폭등으로 집대문도 절도

입력 2008.03.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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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강 자재값이 폭등하면서 고철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가정집 대문은 물론 심지어 소방호스 노즐까지 돈이 되는 것은 닥치는 대로 훔쳐갔습니다.

보도에 이인수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삼동의 한 주택입니다.

아침까지 멀쩡하던 대문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집주인이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사이 알루미늄으로 만든 대문을 누군가가 뜯어간 것입니다.

<인터뷰>절도피해자 : "대문의 못을 빼 가지고 해 놓은 것 보면 황당하죠..섬뜩한 느낌도 들고요."

이 일대에서만 한나절 동안 사라진 대문은 모두 4개.

경찰에 붙잡힌 65살 이모 씨 등 2명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골목길 주택 대문을 노렸습니다.

<인터뷰>홍성태(부산영도경찰서 폭력3팀장) : "알루미늄 관련일을 해서 쉽게 뜯을 수 있었고 가볍고 돈이 되는 것을 노리고 범행."

용호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황동으로 된 소방호스 노즐 백여 개가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고철 수집업체에 가져가면 쉽게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노린 10대 청소년들 짓이었습니다.

잇단 고철 절도에 관련업체도 원자재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두 차례나 3천만 원어치의 스테인리스 자재를 도둑맞은 이 업체는 공장 전체를 사설업체에 경비업무를 맡겼습니다.

<인터뷰>이길원(부산시 주례동) : "원래는 공장 안에만 있었는데 도둑맞고 바로 다음날 경비업체에 의뢰했습니다."

고철 등 원 자재값 폭등에 따른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업체와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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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자재값 폭등으로 집대문도 절도
    • 입력 2008-03-15 08:26: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철강 자재값이 폭등하면서 고철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가정집 대문은 물론 심지어 소방호스 노즐까지 돈이 되는 것은 닥치는 대로 훔쳐갔습니다. 보도에 이인수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삼동의 한 주택입니다. 아침까지 멀쩡하던 대문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집주인이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사이 알루미늄으로 만든 대문을 누군가가 뜯어간 것입니다. <인터뷰>절도피해자 : "대문의 못을 빼 가지고 해 놓은 것 보면 황당하죠..섬뜩한 느낌도 들고요." 이 일대에서만 한나절 동안 사라진 대문은 모두 4개. 경찰에 붙잡힌 65살 이모 씨 등 2명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골목길 주택 대문을 노렸습니다. <인터뷰>홍성태(부산영도경찰서 폭력3팀장) : "알루미늄 관련일을 해서 쉽게 뜯을 수 있었고 가볍고 돈이 되는 것을 노리고 범행." 용호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황동으로 된 소방호스 노즐 백여 개가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고철 수집업체에 가져가면 쉽게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노린 10대 청소년들 짓이었습니다. 잇단 고철 절도에 관련업체도 원자재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두 차례나 3천만 원어치의 스테인리스 자재를 도둑맞은 이 업체는 공장 전체를 사설업체에 경비업무를 맡겼습니다. <인터뷰>이길원(부산시 주례동) : "원래는 공장 안에만 있었는데 도둑맞고 바로 다음날 경비업체에 의뢰했습니다." 고철 등 원 자재값 폭등에 따른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업체와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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