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연령제한 폐지’

<앵커 멘트>

내년부터는 공무원 시험 응시 연령제한이 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은 나이제한 없어지니까 좋긴 한데 경쟁이 더 치열해질지도 모른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 공무원 시험은 5급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7급, 9급 공무원 시험 등입니다.

행정고시는 32살, 외무고시는 29살, 7급은 35살, 9급은 32살이 넘으면 나이 제한에 걸려 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런 나이 제한이 없어집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나이 제한을 완전철폐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주 연령제한 규정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올린 뒤 올 상반기 중 관련 시행령을 손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정만수(행정안전부 인력개발기획과장) :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기회조차 주지않은 것은 불합리하다는 여론이 많았는데 이를 적극 수용하게 된 것입니다."

새 정부의 공무원 감축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공무원시험 학원가는 이번 나이제한 철폐를 일단 반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공무원 되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우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인터뷰>박동준(공무원시험 준비생) : "취업의 기회가 많아지니까 긍정적이긴 한데, 나이제한이 없어지면 응시자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아 걱정"

정부의 이번 결정은 현재 헌법재판소에 걸려있는 공무원시험 연령제한에 대한 위헌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