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소식] ‘물갈이’ 공천 파도

입력 2008.03.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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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의 공천 심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제 강남지역 공천으로 총선 후보 내정을 모두 마무리했고 민주당은 오늘 여론조사를 통한 경합지역 공천을 마칠 예정입니다.

정치외교팀 송창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한나라당이 강남 등 마지막 남은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했는데 역시 현역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죠?

<리포트>

네, 역시 영남권에 이은 대폭적인 물갈이였습니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6인회 멤버였던 5선의 김덕룡 의원,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한 3선의 맹형규 의원과 재선의 박계동 의원, 그리고 친 박근혜 전 대표계인 이경재 의원과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정문헌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반면 서울 강남권에서 친박측 이혜훈 의원과 공성진, 이종구 의원이 공천을 내정받는 등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남은 21곳의 공천을 모두 확정했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동영 전 대선후보와 맞붙게 됐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의 출마변 들어보시죠.

<녹취>정몽준(최고위원):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서울 동작에서 저의 정치적 인생을 새로 쓰고자 합니다."

전국 245곳의 공천을 내정 또는 확정한 한나라당은 오는 20일까지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도 끝내기로 했습니다.

<질문 2> 이번 공천에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지고, 그만큼 탈락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반발도 클 것 같은데요?

<답변 2>

네, 공천 탈락자들은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탈락 의원들의 탈당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 온 친박측 탈락 의원들은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지 여부 등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그러나 핵심인 이혜훈 의원이 공천을 받음에 따라 박측이 어떤 수준의 대응을 보일지가 관심삽니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박형준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이번 공천이 현역 의원 교체에 치중한 나머지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도 비리 또는 당적 변경 전력이 있는 공천 내정자 12명에 대한 공천을 취소. 교체할 것과

비리 혐의 진정이 들어온 후보자 2명에 대한 심도있는 재심을 공식 요구해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됩니다.

<질문 3> 통합민주당도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죠?

<답변 3>

민주당은 주말 동안 진행된 여론조사 경선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늘 최종결과를 발표합니다.

여론조사 경선을 치른 곳은 모두 45곳인데요.

그러나 전북 익산을과 군산 등에서 일부 예비 후보들이, 질문방식 등을 놓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여론조사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동반 출마하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도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지역구를 돌며 바람몰이에 나섰습니다.

특히 정동영 전 후보는, 어제 서울 동작을 출마를 전격 선언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정동영 전 대선후보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정동영(전 대선 후보): "수도권의 유권자들께서 견제 세력을 반드시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부터 이틀동안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시작하는 민주당은 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대로 비례대표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내일 중앙선대위 발족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합니다.

<질문 4> 자유선진당은 다른 당의 공천 탈락자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인데 성과가 좀 있습니까?

<답변 4>

이른바 이삭줍기인데요. 선진당은 보물 찾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현역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등 당의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이회창 총재를 만나 입당 제의를 받은 민주당 이용희 국회부의장은 선진당 입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는데요 이르면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성문 사무총장은 공개 서한을 통해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 전 대표 측 의원들에게 입당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당내에선 수도권 의원들의 입당이 금명간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5> 민주노동당 탈당 인사가 주축이 된 진보신당이 어제 공식 출범했네요?

<답변 5>

진보신당이 어제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고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을 당 상임공동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또 박김영희 씨 등 3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비례대표 1번에 여성 장애인인 박김영희 공동대표 등 비례대표 후보자 12명을 내정했습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어제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지역구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 살리기 대장정 선포식을 갖고 민생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어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을 상대로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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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소식] ‘물갈이’ 공천 파도
    • 입력 2008-03-17 0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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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의 공천 심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제 강남지역 공천으로 총선 후보 내정을 모두 마무리했고 민주당은 오늘 여론조사를 통한 경합지역 공천을 마칠 예정입니다. 정치외교팀 송창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한나라당이 강남 등 마지막 남은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했는데 역시 현역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죠? <리포트> 네, 역시 영남권에 이은 대폭적인 물갈이였습니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6인회 멤버였던 5선의 김덕룡 의원,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한 3선의 맹형규 의원과 재선의 박계동 의원, 그리고 친 박근혜 전 대표계인 이경재 의원과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정문헌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반면 서울 강남권에서 친박측 이혜훈 의원과 공성진, 이종구 의원이 공천을 내정받는 등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남은 21곳의 공천을 모두 확정했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동영 전 대선후보와 맞붙게 됐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의 출마변 들어보시죠. <녹취>정몽준(최고위원):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서울 동작에서 저의 정치적 인생을 새로 쓰고자 합니다." 전국 245곳의 공천을 내정 또는 확정한 한나라당은 오는 20일까지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도 끝내기로 했습니다. <질문 2> 이번 공천에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지고, 그만큼 탈락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반발도 클 것 같은데요? <답변 2> 네, 공천 탈락자들은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탈락 의원들의 탈당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 온 친박측 탈락 의원들은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지 여부 등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그러나 핵심인 이혜훈 의원이 공천을 받음에 따라 박측이 어떤 수준의 대응을 보일지가 관심삽니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박형준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이번 공천이 현역 의원 교체에 치중한 나머지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도 비리 또는 당적 변경 전력이 있는 공천 내정자 12명에 대한 공천을 취소. 교체할 것과 비리 혐의 진정이 들어온 후보자 2명에 대한 심도있는 재심을 공식 요구해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됩니다. <질문 3> 통합민주당도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죠? <답변 3> 민주당은 주말 동안 진행된 여론조사 경선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늘 최종결과를 발표합니다. 여론조사 경선을 치른 곳은 모두 45곳인데요. 그러나 전북 익산을과 군산 등에서 일부 예비 후보들이, 질문방식 등을 놓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여론조사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동반 출마하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도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지역구를 돌며 바람몰이에 나섰습니다. 특히 정동영 전 후보는, 어제 서울 동작을 출마를 전격 선언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정동영 전 대선후보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정동영(전 대선 후보): "수도권의 유권자들께서 견제 세력을 반드시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부터 이틀동안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시작하는 민주당은 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대로 비례대표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내일 중앙선대위 발족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합니다. <질문 4> 자유선진당은 다른 당의 공천 탈락자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인데 성과가 좀 있습니까? <답변 4> 이른바 이삭줍기인데요. 선진당은 보물 찾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현역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등 당의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이회창 총재를 만나 입당 제의를 받은 민주당 이용희 국회부의장은 선진당 입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는데요 이르면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성문 사무총장은 공개 서한을 통해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 전 대표 측 의원들에게 입당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당내에선 수도권 의원들의 입당이 금명간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5> 민주노동당 탈당 인사가 주축이 된 진보신당이 어제 공식 출범했네요? <답변 5> 진보신당이 어제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고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을 당 상임공동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또 박김영희 씨 등 3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비례대표 1번에 여성 장애인인 박김영희 공동대표 등 비례대표 후보자 12명을 내정했습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어제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지역구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 살리기 대장정 선포식을 갖고 민생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어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을 상대로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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