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돈스쿨’ 될라

<앵커 멘트>

법학전문 대학원, 즉 로스쿨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습니다만 돈 문제도 그중 하나입니다.

입학 준비에서 졸업때까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층빌딩 곳곳에 법학전문대학원, 즉 로스쿨 준비 학원들이 즐비합니다.

대형학원들이 투자한 로스쿨학원은 법학적성시험 준비를 위해 보통 3과목, 8개월 과정에 500만 원 가까운 수강료를 책정했습니다.

<인터뷰>안중권 (00로스쿨 학원장) : "강사들의 질들이 높아야 되고요. 첫 시험이다 보니깐 콘텐츠를 만드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수강료가 높게 책정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도 학생들에겐 비싼 등록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법학전문대학원들은 1년 등록금으로 최소 800만 원에서 최고 2천만 원까지, 평균 천5백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결국 등록금과 학원비, 3년간 생활비와 취업을 미루는 기회비용까지 합하면 로스쿨을 졸업할 때까지 2억 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의 통로였던 사법시험제도가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면서 가난한 학생에겐 높은 비용이 진입 장벽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박지훈(사법시험 준비생) : "사회적으로 고비용이 드는데, 보통학생들이 지금 대학등록금도 좀 부담되는데 로스쿨 가기가 힘들죠."

유원중 법학전문대학원과 비슷한 등록금을 받고 있는 의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이미 저소득층 학생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어 귀족 대학원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