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포항, 수모 잊고 亞 첫 승 사냥

입력 2008.03.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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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는 없다. 배수진을 치고 첫 승을 거두겠다’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쓴 잔을 마신 '제철가(家) 형제'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첫 승리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해 FA컵 우승 팀 전남과 K-리그 챔피언 포항이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잇따라 치른다.
전남이 먼저 이날 오후 6시30분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G조 홈 2차전을 벌이고 포항이 원정을 떠나 오후 8시 베트남에서 빈증(베트남)과 E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K-리그 두 팀 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한 만큼 어느 때보다 1승이 절실한 시기다.
각 조 4개 팀이 풀리그를 벌인 뒤 조 1위만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2연패를 당하기라도 한다면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전남과 포항은 지난 1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 멜버른, 애들레이드에 각각 0-2로 패했다.
전남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형편이다.
박항서 전남 신임 사령탑이 '3월이 고비'라고 할 정도로 팀 전력에 걱정이 태산이다.
주전 공격수 고기구, 외국인 선수 슈바, 미드필더 송정현이 부상으로 1차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한 데 이어 오사카 전에도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주장인 곽태휘가 발목 부상으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
다만 미드필더 김치우가 부상을 딛고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에 교체 선수로 투입된 이후 오사카전에도 뛸 수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박항서 전남 감독은 김치우의 복귀로 공수에 안정을 되찾아 반드시 승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또 올 시즌 10골만 넣으라고 주문한 외국인 공격수 시몬과 점차 기량이 나아지고 있는 미드필더 김명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의 상대 오사카는 지난 시즌 J-리그 3위를 차지했지만 2006년 일왕배 우승팀인 우라와 레즈가 2007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덕에 아시아 무대에 서게 될 기회를 잡았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8강 직행권을 따낸 우라와가 올해 J-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리그 3위인 오사카에 돌아갔다. 오사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촌부리FC(태국)와 1-1로 비겼다.
지난 16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포항 역시 전남만큼 사정이 여의치 않다.
K-리그 개막전에서는 전남에 승리를 거뒀지만 애들레이드와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울산 현대와 K-리그 두 번째 경기를 0-2, 0-3으로 각각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후 선수단이 대폭 바뀌면서 그 여파가 지금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키 플레이어 박원재가 경고 누적으로 빈증 전에 뛸 수 없는 점도 걱정이다.
포항은 그러나 수비라인을 더 견고하게 가다듬었고, 공격수 데닐손과 남궁도, 공격형 미드필더 김재성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이번에는 한 건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게다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다시 한번 '파리아스 매직'을 발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대 빈증 팀도 그나마 약체로 평가돼 승산이 높은 편이다.
빈증은 2006년 베트남 1부리그 V-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해 정상에 오르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올 시즌 9라운드를 마친 결과 2승2무5패(승점 8)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창춘 야타이와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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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포항, 수모 잊고 亞 첫 승 사냥
    • 입력 2008-03-18 09:53:02
    연합뉴스
‘2연패는 없다. 배수진을 치고 첫 승을 거두겠다’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쓴 잔을 마신 '제철가(家) 형제'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첫 승리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해 FA컵 우승 팀 전남과 K-리그 챔피언 포항이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잇따라 치른다. 전남이 먼저 이날 오후 6시30분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G조 홈 2차전을 벌이고 포항이 원정을 떠나 오후 8시 베트남에서 빈증(베트남)과 E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K-리그 두 팀 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한 만큼 어느 때보다 1승이 절실한 시기다. 각 조 4개 팀이 풀리그를 벌인 뒤 조 1위만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2연패를 당하기라도 한다면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전남과 포항은 지난 1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 멜버른, 애들레이드에 각각 0-2로 패했다. 전남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형편이다. 박항서 전남 신임 사령탑이 '3월이 고비'라고 할 정도로 팀 전력에 걱정이 태산이다. 주전 공격수 고기구, 외국인 선수 슈바, 미드필더 송정현이 부상으로 1차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한 데 이어 오사카 전에도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주장인 곽태휘가 발목 부상으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 다만 미드필더 김치우가 부상을 딛고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에 교체 선수로 투입된 이후 오사카전에도 뛸 수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박항서 전남 감독은 김치우의 복귀로 공수에 안정을 되찾아 반드시 승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또 올 시즌 10골만 넣으라고 주문한 외국인 공격수 시몬과 점차 기량이 나아지고 있는 미드필더 김명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의 상대 오사카는 지난 시즌 J-리그 3위를 차지했지만 2006년 일왕배 우승팀인 우라와 레즈가 2007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덕에 아시아 무대에 서게 될 기회를 잡았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8강 직행권을 따낸 우라와가 올해 J-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리그 3위인 오사카에 돌아갔다. 오사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촌부리FC(태국)와 1-1로 비겼다. 지난 16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포항 역시 전남만큼 사정이 여의치 않다. K-리그 개막전에서는 전남에 승리를 거뒀지만 애들레이드와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울산 현대와 K-리그 두 번째 경기를 0-2, 0-3으로 각각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후 선수단이 대폭 바뀌면서 그 여파가 지금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키 플레이어 박원재가 경고 누적으로 빈증 전에 뛸 수 없는 점도 걱정이다. 포항은 그러나 수비라인을 더 견고하게 가다듬었고, 공격수 데닐손과 남궁도, 공격형 미드필더 김재성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이번에는 한 건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게다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다시 한번 '파리아스 매직'을 발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대 빈증 팀도 그나마 약체로 평가돼 승산이 높은 편이다. 빈증은 2006년 베트남 1부리그 V-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해 정상에 오르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올 시즌 9라운드를 마친 결과 2승2무5패(승점 8)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창춘 야타이와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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