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벌려다 신용불량자…다단계에 빠지는 대학생

입력 2008.03.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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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들어 크게 오른 등록금을 벌어보겠다며 다단계 업체에 발을 들였다가 대학생들이 오히려 사채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단계 업자들의 꼬임에 넘어가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 물건을 샀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다단계 업체에 가입한 대학 4학년 김 모씨, 우선 판매할 물건을 사야한다는 말에 돈이 없던 김 씨는 연 66%의 고리로 7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여덟 달 동안 물건을 팔아 김 씨가 번 돈은 100여 만 원, 하지만 수 천만 원까지 불어난 사채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녹취>피해 학생 부모 : " 학자금 대출 받았어요. 다단계 회사에서 팀장이 인터넷으로 쉽게 받을 수 있게..."

김 씨가 끌어들인 같은 과 친구 3명도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식기에서 건강식품, 핸드폰까지 파는 사무실엔 20대로 보이는 백여 명이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장사 밑천은 대출로 해결할 수 있다며 회원 끌어들이기에 바쁩니다.

<녹취>다단계 업체 관계자 : "중간업계가 있어가지고. 다 이자를 싸게 해주고 00캐피탈이나 다 연계가 돼있어요"

학생 신분이면 간단한 서류 몇 개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고리 대출을 알선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다단계 업체 중간관리자(탈퇴) :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식으로 해서 서류를 떼어오라고 하는데 등본,학교 서류..."

해당 업체는 대출은 회원끼리 알선하기 때문에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다단계 업체 관리자 : "(학자금 대출)인지하고는 계셨네요? 그렇죠.그 캐피탈이 어딘지도 몰라요."

최근 이런 피해를 입은 학생은 광주와 부산지역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40여 명, 치솟은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다단계에 가입했다 신용 불량자로 내몰리는 대학생이 급격히 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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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비 벌려다 신용불량자…다단계에 빠지는 대학생
    • 입력 2008-03-22 21:18:37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들어 크게 오른 등록금을 벌어보겠다며 다단계 업체에 발을 들였다가 대학생들이 오히려 사채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단계 업자들의 꼬임에 넘어가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 물건을 샀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다단계 업체에 가입한 대학 4학년 김 모씨, 우선 판매할 물건을 사야한다는 말에 돈이 없던 김 씨는 연 66%의 고리로 7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여덟 달 동안 물건을 팔아 김 씨가 번 돈은 100여 만 원, 하지만 수 천만 원까지 불어난 사채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녹취>피해 학생 부모 : " 학자금 대출 받았어요. 다단계 회사에서 팀장이 인터넷으로 쉽게 받을 수 있게..." 김 씨가 끌어들인 같은 과 친구 3명도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식기에서 건강식품, 핸드폰까지 파는 사무실엔 20대로 보이는 백여 명이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장사 밑천은 대출로 해결할 수 있다며 회원 끌어들이기에 바쁩니다. <녹취>다단계 업체 관계자 : "중간업계가 있어가지고. 다 이자를 싸게 해주고 00캐피탈이나 다 연계가 돼있어요" 학생 신분이면 간단한 서류 몇 개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고리 대출을 알선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다단계 업체 중간관리자(탈퇴) :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식으로 해서 서류를 떼어오라고 하는데 등본,학교 서류..." 해당 업체는 대출은 회원끼리 알선하기 때문에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다단계 업체 관리자 : "(학자금 대출)인지하고는 계셨네요? 그렇죠.그 캐피탈이 어딘지도 몰라요." 최근 이런 피해를 입은 학생은 광주와 부산지역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40여 명, 치솟은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다단계에 가입했다 신용 불량자로 내몰리는 대학생이 급격히 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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