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과 하천의 혈관인 실개천들이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당장 주민들은 식수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고, 실개천을 보호하는 정책이 없다보니,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그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한강이 시작되는 실개천이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 버렸습니다.
상류로 올라가자 해빙기인데도 땅 속의 돌조차 물기 하나 없습니다.
장마 때를 제외하고 이 실개천에서 물길이 사라진 지 벌써 5년쨉니다.
<인터뷰> 강성분(마을 주민) : "옛날에는 여기서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김장거리도 다 여기서 씻어서 했어요. 그런데...."
또 다른 실개천, 인공 시설에서 물을 끌어 쓰면서 3년 전부터 말라가고 있습니다.
다른 지류와 만나는 하류엔 그나마 물이 흐르고 있지만, 수량이 적다 보니 심한 악취를 내며 썩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진우(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그동안 오염물질들이 여기서 계속 부하가 돼 있다가 한꺼번에 그 것들이 강으로 간다는 거죠. 강들이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게되고..."
지난해 수해복구 사업을 한 이 하천도 기존의 자연 습지가 사라지면서 지류가 마르는 건천화가 시작됐습니다.
하천이 직선화돼 지하수의 저장과 방출 기능이 상실되고 하천 바닥을 긁어내는 데 그치는 일부 잘못된 정비사업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용진(충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 " 실개천을 살리거나 소하천을 살리는 근본적으로 치료를 해 가는 그런 정책이 부재입니다. 없어요. 그리고 대하천에만 치중해서....."
사라진 물길은 식수 고갈 등 당장 주민 피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에서 흐르는 계곡물과 지하수가 마르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충북지역에서만 450개 가구 천 2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비상 급수를 실시했습니다.
하류 물을 끌어올려 명맥만 이어가는 소하천도 전국에 수십 곳, 전문가들은 실개천을 살리지 않으면 주요 강과 하천들마저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강과 하천의 혈관인 실개천들이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당장 주민들은 식수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고, 실개천을 보호하는 정책이 없다보니,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그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한강이 시작되는 실개천이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 버렸습니다.
상류로 올라가자 해빙기인데도 땅 속의 돌조차 물기 하나 없습니다.
장마 때를 제외하고 이 실개천에서 물길이 사라진 지 벌써 5년쨉니다.
<인터뷰> 강성분(마을 주민) : "옛날에는 여기서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김장거리도 다 여기서 씻어서 했어요. 그런데...."
또 다른 실개천, 인공 시설에서 물을 끌어 쓰면서 3년 전부터 말라가고 있습니다.
다른 지류와 만나는 하류엔 그나마 물이 흐르고 있지만, 수량이 적다 보니 심한 악취를 내며 썩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진우(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그동안 오염물질들이 여기서 계속 부하가 돼 있다가 한꺼번에 그 것들이 강으로 간다는 거죠. 강들이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게되고..."
지난해 수해복구 사업을 한 이 하천도 기존의 자연 습지가 사라지면서 지류가 마르는 건천화가 시작됐습니다.
하천이 직선화돼 지하수의 저장과 방출 기능이 상실되고 하천 바닥을 긁어내는 데 그치는 일부 잘못된 정비사업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용진(충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 " 실개천을 살리거나 소하천을 살리는 근본적으로 치료를 해 가는 그런 정책이 부재입니다. 없어요. 그리고 대하천에만 치중해서....."
사라진 물길은 식수 고갈 등 당장 주민 피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에서 흐르는 계곡물과 지하수가 마르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충북지역에서만 450개 가구 천 2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비상 급수를 실시했습니다.
하류 물을 끌어올려 명맥만 이어가는 소하천도 전국에 수십 곳, 전문가들은 실개천을 살리지 않으면 주요 강과 하천들마저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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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천의 혈관’, 실개천이 사라진다
-
- 입력 2008-03-22 21:19:52
<앵커 멘트>
강과 하천의 혈관인 실개천들이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당장 주민들은 식수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고, 실개천을 보호하는 정책이 없다보니,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그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한강이 시작되는 실개천이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 버렸습니다.
상류로 올라가자 해빙기인데도 땅 속의 돌조차 물기 하나 없습니다.
장마 때를 제외하고 이 실개천에서 물길이 사라진 지 벌써 5년쨉니다.
<인터뷰> 강성분(마을 주민) : "옛날에는 여기서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김장거리도 다 여기서 씻어서 했어요. 그런데...."
또 다른 실개천, 인공 시설에서 물을 끌어 쓰면서 3년 전부터 말라가고 있습니다.
다른 지류와 만나는 하류엔 그나마 물이 흐르고 있지만, 수량이 적다 보니 심한 악취를 내며 썩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진우(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그동안 오염물질들이 여기서 계속 부하가 돼 있다가 한꺼번에 그 것들이 강으로 간다는 거죠. 강들이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게되고..."
지난해 수해복구 사업을 한 이 하천도 기존의 자연 습지가 사라지면서 지류가 마르는 건천화가 시작됐습니다.
하천이 직선화돼 지하수의 저장과 방출 기능이 상실되고 하천 바닥을 긁어내는 데 그치는 일부 잘못된 정비사업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용진(충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 " 실개천을 살리거나 소하천을 살리는 근본적으로 치료를 해 가는 그런 정책이 부재입니다. 없어요. 그리고 대하천에만 치중해서....."
사라진 물길은 식수 고갈 등 당장 주민 피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에서 흐르는 계곡물과 지하수가 마르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충북지역에서만 450개 가구 천 2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비상 급수를 실시했습니다.
하류 물을 끌어올려 명맥만 이어가는 소하천도 전국에 수십 곳, 전문가들은 실개천을 살리지 않으면 주요 강과 하천들마저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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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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