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 보존회장 피살사건, 우발적 범행”

입력 2008.03.27 (22:07) 수정 2008.03.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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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보존회장의 피살사건은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점도 몇가지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26살 강 모씨는 숨진 생가보존회장 김 씨가 청소를 하고 있는 자신에게 시간이 늦었다며 나가라고 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좋은 일을 했는데도 보존회장이 나무라는 투로 말하는데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강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을 청소하다 김 회장을 살해하고 다시 주변을 맴도는 장면은 실제로 폐쇄회로 TV에서도 드러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정우동(구미경찰서장) : "CCTV 분석 결과 1시간여 가량 청소를 하고 옷을 벗고 범행하는 등이 장면에 있다."

생가 안에는 모두 4개의 CCTV가 있고 사랑채 앞에서의 범행은 저곳 CCTV에 찍혔습니다.

경찰이 '우발적 범행'으로 보는 데는 피의자가 범행 후 달아나지 않았고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기행에 가까운 피의자의 살인 행각으로 볼 때 '범행 동기'는 아직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강 씨가 평소에도 쓰레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등 결벽증은 있지만 특별한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강 씨의 머리카락을 국과수에 보내 마약복용 여부에 대한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정밀 정신감정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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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가 보존회장 피살사건, 우발적 범행”
    • 입력 2008-03-27 21:01:38
    • 수정2008-03-28 06: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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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보존회장의 피살사건은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점도 몇가지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26살 강 모씨는 숨진 생가보존회장 김 씨가 청소를 하고 있는 자신에게 시간이 늦었다며 나가라고 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좋은 일을 했는데도 보존회장이 나무라는 투로 말하는데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강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을 청소하다 김 회장을 살해하고 다시 주변을 맴도는 장면은 실제로 폐쇄회로 TV에서도 드러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정우동(구미경찰서장) : "CCTV 분석 결과 1시간여 가량 청소를 하고 옷을 벗고 범행하는 등이 장면에 있다." 생가 안에는 모두 4개의 CCTV가 있고 사랑채 앞에서의 범행은 저곳 CCTV에 찍혔습니다. 경찰이 '우발적 범행'으로 보는 데는 피의자가 범행 후 달아나지 않았고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기행에 가까운 피의자의 살인 행각으로 볼 때 '범행 동기'는 아직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강 씨가 평소에도 쓰레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등 결벽증은 있지만 특별한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강 씨의 머리카락을 국과수에 보내 마약복용 여부에 대한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정밀 정신감정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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