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조 원짜리 우주 시설 논란

<앵커 멘트>

우주 정거장에 일본의 유인 우주 시설을 처음으로 설치한 우주 왕복선 엔데버호가 어제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일본은 우주 공간에 최초로 자신들의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했으나 1조 엔이라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여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엔데버호 우주 비행에서 일본은 유인 우주 시설인 '기보' 설치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우주 개발에 나서는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녹취> 도이(일 우주 비행사): "일본으로서는 새롭고 아주 멋진 우주 시대의 막을 연 것입니다."

일본은 이번에 우주 정거장에 '실험 보관실'을 설치한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핵심 실험실을 설치하게 됩니다.

또 오는 12월에는 우주 정거장 바깥 실험실을 설치함으로써 유인 실험실을 완성하게 됩니다.

예정대로 기보가 완성되면 일본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에 이어 유인 우주 시설을 보유하는 국가가 됩니다.

그러나 우주실험실을 만드는데 이미 5천500억 엔이 투입됐고 이 시설을 우주로 옮겨 운용하는데 앞으로 해마다 400억 엔씩의 비용이 들어가게 돼 우주에 독자 공간을 마련하는 데 모두 1조엔, 우리 돈 10조 원이 투입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우주 정거장을 오는 2015년까지는 운용할 계획이지만 이후는 어떻게 할지 계획된 바가 없어 일본으로서는 남은 시간에 투자에 걸 맞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일부에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