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충남당진군에서 대 규모 위장전입을 통해 사상 유례없는 인구 부풀리기가 진행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승격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의 단독보도 먼저 그 실태를 탐사보도팀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진군 당진읍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방 두 칸짜리 이 집에는 모두 20세대에 23명의 유권자가 사는 것으로 선거인 명부에 기재돼있습니다.
<녹취> "(박00씨, 김00씨, 이런 분들 여기 사시는 게 맞습니까?) 죄송합니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방 한 칸짜리 이 원룸주택에는 22명이 주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이 분들이 지금 계신가요?) 여기 지금 사시는 것 맞고요, 저 바빠서 끊을게요. (여보세요?) ..."
이런 위장전입이 얼마나 이뤄졌을까?
KBS 탐사보도팀은 18대 총선 선거인 명부를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당진군 제 1투표구 1230개 거주지 가운데 한 거주지에 3세대 이상 등재돼 위장전입 의혹이 있는 경우는 162곳이었습니다.
이 162곳에 등재된 유권자는 1752명, 전체의 13%에 불과한 거주지에 유권자의 41%가 몰려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위장전입자가 몰린 곳은 주로 군 공무원들 집입니다.
83명이 등재된 아파트까지 발견됐습니다.
<녹취> "(댁에 50세대가 사시는 걸로 돼있는데, 사실인가요?) ...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시설도 위장전입자 투성이입니다.
건강식품 판매장인 이 가건물에는 99명이, 새마을회관에는 48명이 등재돼있습니다.
문예회관에 주소를 둔 유권자는 3백 명에 이릅니다.
<녹취> "(거주하는 공간이 있습니까? 기숙사라든지...) 그건 없습니다. 여기는 공연장이니까요...
이런 대규모 위장전입은 당진군이 추진해온 시 승격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가 되려면 당진읍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야 합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3만8천명선이던 이 곳 당진읍 인구는 11월 들어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석 달 만에 만2천 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녹취> 당진군청 직원: "만 명 이상 위장전입되지 않았나. (군청) 직원들이 다 공감하고 있습니다."
당진군이 지난해 말 제출한 시 승격안은 행정안전부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충남당진군에서 대 규모 위장전입을 통해 사상 유례없는 인구 부풀리기가 진행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승격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의 단독보도 먼저 그 실태를 탐사보도팀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진군 당진읍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방 두 칸짜리 이 집에는 모두 20세대에 23명의 유권자가 사는 것으로 선거인 명부에 기재돼있습니다.
<녹취> "(박00씨, 김00씨, 이런 분들 여기 사시는 게 맞습니까?) 죄송합니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방 한 칸짜리 이 원룸주택에는 22명이 주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이 분들이 지금 계신가요?) 여기 지금 사시는 것 맞고요, 저 바빠서 끊을게요. (여보세요?) ..."
이런 위장전입이 얼마나 이뤄졌을까?
KBS 탐사보도팀은 18대 총선 선거인 명부를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당진군 제 1투표구 1230개 거주지 가운데 한 거주지에 3세대 이상 등재돼 위장전입 의혹이 있는 경우는 162곳이었습니다.
이 162곳에 등재된 유권자는 1752명, 전체의 13%에 불과한 거주지에 유권자의 41%가 몰려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위장전입자가 몰린 곳은 주로 군 공무원들 집입니다.
83명이 등재된 아파트까지 발견됐습니다.
<녹취> "(댁에 50세대가 사시는 걸로 돼있는데, 사실인가요?) ...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시설도 위장전입자 투성이입니다.
건강식품 판매장인 이 가건물에는 99명이, 새마을회관에는 48명이 등재돼있습니다.
문예회관에 주소를 둔 유권자는 3백 명에 이릅니다.
<녹취> "(거주하는 공간이 있습니까? 기숙사라든지...) 그건 없습니다. 여기는 공연장이니까요...
이런 대규모 위장전입은 당진군이 추진해온 시 승격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가 되려면 당진읍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야 합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3만8천명선이던 이 곳 당진읍 인구는 11월 들어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석 달 만에 만2천 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녹취> 당진군청 직원: "만 명 이상 위장전입되지 않았나. (군청) 직원들이 다 공감하고 있습니다."
당진군이 지난해 말 제출한 시 승격안은 행정안전부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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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당진군, 만여 명 위장전입”
-
- 입력 2008-03-31 21:09:42
![](/newsimage2/200803/20080331/1535620.jpg)
<앵커 멘트>
충남당진군에서 대 규모 위장전입을 통해 사상 유례없는 인구 부풀리기가 진행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승격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의 단독보도 먼저 그 실태를 탐사보도팀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진군 당진읍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방 두 칸짜리 이 집에는 모두 20세대에 23명의 유권자가 사는 것으로 선거인 명부에 기재돼있습니다.
<녹취> "(박00씨, 김00씨, 이런 분들 여기 사시는 게 맞습니까?) 죄송합니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방 한 칸짜리 이 원룸주택에는 22명이 주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이 분들이 지금 계신가요?) 여기 지금 사시는 것 맞고요, 저 바빠서 끊을게요. (여보세요?) ..."
이런 위장전입이 얼마나 이뤄졌을까?
KBS 탐사보도팀은 18대 총선 선거인 명부를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당진군 제 1투표구 1230개 거주지 가운데 한 거주지에 3세대 이상 등재돼 위장전입 의혹이 있는 경우는 162곳이었습니다.
이 162곳에 등재된 유권자는 1752명, 전체의 13%에 불과한 거주지에 유권자의 41%가 몰려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위장전입자가 몰린 곳은 주로 군 공무원들 집입니다.
83명이 등재된 아파트까지 발견됐습니다.
<녹취> "(댁에 50세대가 사시는 걸로 돼있는데, 사실인가요?) ...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시설도 위장전입자 투성이입니다.
건강식품 판매장인 이 가건물에는 99명이, 새마을회관에는 48명이 등재돼있습니다.
문예회관에 주소를 둔 유권자는 3백 명에 이릅니다.
<녹취> "(거주하는 공간이 있습니까? 기숙사라든지...) 그건 없습니다. 여기는 공연장이니까요...
이런 대규모 위장전입은 당진군이 추진해온 시 승격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가 되려면 당진읍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야 합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3만8천명선이던 이 곳 당진읍 인구는 11월 들어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석 달 만에 만2천 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녹취> 당진군청 직원: "만 명 이상 위장전입되지 않았나. (군청) 직원들이 다 공감하고 있습니다."
당진군이 지난해 말 제출한 시 승격안은 행정안전부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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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원 기자 jw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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