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워싱턴 ‘밥퍼’ 목사

입력 2008.04.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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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 사는 이야기 오늘은 미국 워싱턴에서 '밥퍼' 목사로 불리는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4년째 남미계 이민자들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인종화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윤제춘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그날 하루 일거리를 찾아 마냥 거리를 서성이는 사람들, 미국 수도 워싱턴 교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미계 불법체류자들 입니다.

하루 한끼 때우기도 걱정인 이들에게 한국식 밥에 김치까지 곁들인 점심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 남미계 이민자 : "10 명이 한 아파트에 살죠. 한 방에 5명 이상이 살기도 합니다."

<인터뷰> 남미계 이민자 : "목사님을 많이 사랑합니다. 사람들을 도와주고 음식도 갖다 줍니다."

지난 한해만 170여 차례 모두 만 5천 여명이 무료 급식의 혜택을 봤습니다.

만 4년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이 일을 계속해온 워싱턴의 밥퍼 김재억 목사, 남미계 이민자들의 비참한 삶을 목도한 김 목사가 몸이 불편한 부인과 함께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이젠 60여명으로 늘어난 한국계 자원 봉사자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억(굿스푼 선교회 목사) : "처음엔 계획된 접근이 아닌가하고 경계를 했는데, 매주 변함없이 나가서 사랑을 전하니까 이제는 신뢰하게 되고..."

한국계 업주와 남미계 종업원들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는 요즈음엔 한-남미계 인종 갈등 예방에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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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사는 이야기] 워싱턴 ‘밥퍼’ 목사
    • 입력 2008-04-01 21:32:42
    뉴스 9
<앵커 멘트> 사람 사는 이야기 오늘은 미국 워싱턴에서 '밥퍼' 목사로 불리는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4년째 남미계 이민자들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인종화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윤제춘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그날 하루 일거리를 찾아 마냥 거리를 서성이는 사람들, 미국 수도 워싱턴 교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미계 불법체류자들 입니다. 하루 한끼 때우기도 걱정인 이들에게 한국식 밥에 김치까지 곁들인 점심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 남미계 이민자 : "10 명이 한 아파트에 살죠. 한 방에 5명 이상이 살기도 합니다." <인터뷰> 남미계 이민자 : "목사님을 많이 사랑합니다. 사람들을 도와주고 음식도 갖다 줍니다." 지난 한해만 170여 차례 모두 만 5천 여명이 무료 급식의 혜택을 봤습니다. 만 4년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이 일을 계속해온 워싱턴의 밥퍼 김재억 목사, 남미계 이민자들의 비참한 삶을 목도한 김 목사가 몸이 불편한 부인과 함께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이젠 60여명으로 늘어난 한국계 자원 봉사자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억(굿스푼 선교회 목사) : "처음엔 계획된 접근이 아닌가하고 경계를 했는데, 매주 변함없이 나가서 사랑을 전하니까 이제는 신뢰하게 되고..." 한국계 업주와 남미계 종업원들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는 요즈음엔 한-남미계 인종 갈등 예방에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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