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이씨, 한달 전에 일산 2번 다녀가

입력 2008.04.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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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산 초등생 납치 사건의 피의자인 이모 씨는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한 달 전에도 일산을 2번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이 씨의 추가 범죄 가능성을 두고 여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이 씨는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된 직후 술에 취해서 지하철을 탔는데 깨어보니 대화역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을 하러 온게 아니라 우연히 왔을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모씨(피의자) : "(일산에는 와봤나요?) 아니요. (계획하셨어요?) 아니요."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일산에 처음 왔다는 이 씨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이씨의 교통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했더니 지난 2월 22일, 고양시 원당역에 내렸던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또, 나흘 뒤인 26일에는 이번 범행을 할 때 내렸던 대화역에도 왔다 갔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교통카드를 확인한 결과 이 씨는 이곳 원당역에 오후 4시쯤 도착한 뒤 오후 5시 반쯤 다시 수서방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1시간 반 동안 이 씨는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

이 씨는 원당역 주변 시장에 있다가 돌아갔다고 했지만 경찰은 다른 범행을 저질렀거나 범행대상을 물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역 주변에서 대대적인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주변 CCTV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어제 영장 청구 4시간 만에 이례적으로 이 씨에 대한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강재철(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 "범죄 혐의가 모두 소명됐구요, 재범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서 발부했습니다."

이 씨가 손에 예리한 흉기를 쥐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특수강간상해혐의가 적용됐으며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무기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이미 5명의 어린이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어 가중 처벌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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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이씨, 한달 전에 일산 2번 다녀가
    • 입력 2008-04-03 0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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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산 초등생 납치 사건의 피의자인 이모 씨는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한 달 전에도 일산을 2번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이 씨의 추가 범죄 가능성을 두고 여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이 씨는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된 직후 술에 취해서 지하철을 탔는데 깨어보니 대화역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을 하러 온게 아니라 우연히 왔을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모씨(피의자) : "(일산에는 와봤나요?) 아니요. (계획하셨어요?) 아니요."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일산에 처음 왔다는 이 씨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이씨의 교통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했더니 지난 2월 22일, 고양시 원당역에 내렸던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또, 나흘 뒤인 26일에는 이번 범행을 할 때 내렸던 대화역에도 왔다 갔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교통카드를 확인한 결과 이 씨는 이곳 원당역에 오후 4시쯤 도착한 뒤 오후 5시 반쯤 다시 수서방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1시간 반 동안 이 씨는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 이 씨는 원당역 주변 시장에 있다가 돌아갔다고 했지만 경찰은 다른 범행을 저질렀거나 범행대상을 물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역 주변에서 대대적인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주변 CCTV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어제 영장 청구 4시간 만에 이례적으로 이 씨에 대한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강재철(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 "범죄 혐의가 모두 소명됐구요, 재범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서 발부했습니다." 이 씨가 손에 예리한 흉기를 쥐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특수강간상해혐의가 적용됐으며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무기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이미 5명의 어린이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어 가중 처벌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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