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 복무 기간 12개월로 단축

입력 2008.04.03 (0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러시아가 이달부터 징집되는 장정에 대해 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군의 현대화 등에 따라 복무 기간을 줄이지만 1년도 길다면서 징집제도를 폐지하기를 바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 병력 백 13만명으로 세계 2위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러시아가 봄철 징집에 들어갔습니다.

올 봄부터 징집되는 장정은 12개월만 근무하면 됩니다.

지난 40여년간 지속된 24개월 근무에서 절반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마저 복무 기간이 길고 사회진출 등에 지장을 준다며, 아예 용병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멜니코바(사병 어머니연맹위원장) : "군 복무 기간을 줄인다고 해서 사병들을 가혹행위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습니다."

해마다 천여명의 사병이 전투와 관련없이 사망하는 가운데 2백여명이 가혹행위 등으로 살해되거나 자살하는 것도 반대여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복무 기간을 단축해서라도 징집제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복무 기간과 장정이 줄어드는데 따라 올 국방예산을 4백억달러로 늘려 장비를 현대화하며 전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러시아 군은 올해 33만 3천명을 징집하는 한편 그동안 병역 면제 대상이었던 10만명도 추가로 징집해 병력 손실을 막을 계획입니다.

러시아 군은 현재 15만명인 직업군인을 점차 늘릴 방침이어서 일정 시점이 되면 징병제 폐지와 용병제 시행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군 복무 기간 12개월로 단축
    • 입력 2008-04-03 07:09:50
    뉴스광장
<앵커 멘트> 러시아가 이달부터 징집되는 장정에 대해 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군의 현대화 등에 따라 복무 기간을 줄이지만 1년도 길다면서 징집제도를 폐지하기를 바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 병력 백 13만명으로 세계 2위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러시아가 봄철 징집에 들어갔습니다. 올 봄부터 징집되는 장정은 12개월만 근무하면 됩니다. 지난 40여년간 지속된 24개월 근무에서 절반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마저 복무 기간이 길고 사회진출 등에 지장을 준다며, 아예 용병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멜니코바(사병 어머니연맹위원장) : "군 복무 기간을 줄인다고 해서 사병들을 가혹행위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습니다." 해마다 천여명의 사병이 전투와 관련없이 사망하는 가운데 2백여명이 가혹행위 등으로 살해되거나 자살하는 것도 반대여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복무 기간을 단축해서라도 징집제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복무 기간과 장정이 줄어드는데 따라 올 국방예산을 4백억달러로 늘려 장비를 현대화하며 전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러시아 군은 올해 33만 3천명을 징집하는 한편 그동안 병역 면제 대상이었던 10만명도 추가로 징집해 병력 손실을 막을 계획입니다. 러시아 군은 현재 15만명인 직업군인을 점차 늘릴 방침이어서 일정 시점이 되면 징병제 폐지와 용병제 시행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