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무비] ‘버킷리스트’·‘경축! 우리사랑’

입력 2008.04.03 (09:13) 수정 2008.04.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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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요일 무비소식, 영화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민우 기자, 일주일 참 빨리 가요.

<질문1> 오늘 첫 소식은 어떤 영화인가요?

<답변1>

예, 고대 이집트에서는 천국의 입구에서 신이 질문을 하는데, 여기에 대답을 잘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죠. 살면서 삶의 기쁨을 찾았나? 그럼 다른 사람에게도 삶의 기쁨을 줬냐는 두 가지 질문이랍니다.

자신 있으신가요? 물음에 대한 해법, 이 영화 속에 있습니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미녀와 키스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주죠.

귀가 번쩍 뜨이시죠?

병실의 두 노인.

외로운 갑부와 평범한 정비삽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죠.

"독방을 줘. 좀비 같은 인간옆에 3주나 있으라구?"

그러나 둘은 금새 친구가 됩니다.

공통점이 있거든요. 시한부 인생이라는.

그 내용은 하늘과 땅차입니다.

나름대로의 목록도 추가합니다.

그리곤 자신이 평생 모은 부를 이용해 여생을 즐깁니다.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고, 최고급 승용차로 경주도 해봅니다. 세계 곳곳을 유람하기도 하죠. 그렇게 화려한 여생을 즐깁니다.

그런데..이상합니다..

그러면 행복할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네요...

어딜 가느냐, 뭘 먹느냐가 중요한게 아니었던 거죠...

이 갑부노인에겐 연락을 끊고 지내는 딸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노인은 먼저 세상을 떠나며 부자 친구에게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제발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을 외면하지 말라고 말이죠...

자, 이쯤돼서 눈치 채셨나 모르겠네요, 세계 최고 미녀와의 키스.

죽어가는 두 노인, 때론 감동적으로 때론 웃음을 자아내며 삶과 행복에 대해 얘기합니다.

꽃이 만발한 화창한 봄날, 왜 칙칙하게 죽음 운운하냐구요.. 화무십일홍이란 말도 있잖아요.. 꽃이 피어봐야 열흘을 넘기겠습니까...

<질문2> 이번에 소개해주실 영화는 여자, 특히 사랑받고 싶은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라구요?

<답변2>

예, 이런 얘기 있죠. 엄마가 꾹 참고 고기 반찬 먹여놨더니, 자식들이 커서 우리 엄마는 고기 안 먹는다고 그런다구요, 남편이고 자식들이고, 엄마는 늘 그런 줄 압니다.

그러다 중요한 사실을 깜빡하죠.

엄마 이기 이전에 여자란 사실을 말이죠.

새삼 이를 기억케 하는 '경축 우리사랑'입니다.

하숙생과 눈이 맞아, 결혼하겠다고 징징거리는 철부지 딸.

하지만 취직이 되니, 애인이고 뭐고 바로 가출입니다.

버림받은 딸의 남자친구는 넋이 빠졌죠.

사위 될뻔한 젊은 남자, 측은한 마음에 돌봐주는데...

이상하게 걷는 속도가 느려지죠?

연민의 마음은 이내 야릇한 감정으로 변하고 결국 선을 넘게 됩니다.

덜컥 임신한거죠.

나이 오십줄의 엄마, 사랑에 빠졌습니다.

무려 21살 연합니다.

엄마는 이제 엄마가 아니라 봉순씹니다.

수줍은 새색시마냥 마음이 설레는.. 그리곤 남편에게 고백하죠.

허구한날 술먹고 바람피우던 남편, 갑작스런 부인의 불륜, 아니 로맨스가 몹시나 당황스럽습니다.

집나갔던 딸도 거들죠.

아침부터 왠 콩가루 집안 얘기나며 시비거실 분 분명 있겠지만, 보다보면 슬그머니 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본인은 그렇게 못하지만, '거봐, 평소에 잘하지...'하면서 통쾌해하실 여성관객들도 꽤 있을 듯 싶구요.

남편 분들도 이 영화보시면 잊었던 사실 다시 생각나실지 모르겠네요.

펑퍼짐해진 부인도 사랑받고 싶은 여자라는 사실을요.

그런 의미에서 노래 한곡 들려드리죠.

장나라씨가 부른 '나도 여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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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4-03 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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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요일 무비소식, 영화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민우 기자, 일주일 참 빨리 가요. <질문1> 오늘 첫 소식은 어떤 영화인가요? <답변1> 예, 고대 이집트에서는 천국의 입구에서 신이 질문을 하는데, 여기에 대답을 잘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죠. 살면서 삶의 기쁨을 찾았나? 그럼 다른 사람에게도 삶의 기쁨을 줬냐는 두 가지 질문이랍니다. 자신 있으신가요? 물음에 대한 해법, 이 영화 속에 있습니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미녀와 키스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주죠. 귀가 번쩍 뜨이시죠? 병실의 두 노인. 외로운 갑부와 평범한 정비삽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죠. "독방을 줘. 좀비 같은 인간옆에 3주나 있으라구?" 그러나 둘은 금새 친구가 됩니다. 공통점이 있거든요. 시한부 인생이라는. 그 내용은 하늘과 땅차입니다. 나름대로의 목록도 추가합니다. 그리곤 자신이 평생 모은 부를 이용해 여생을 즐깁니다.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고, 최고급 승용차로 경주도 해봅니다. 세계 곳곳을 유람하기도 하죠. 그렇게 화려한 여생을 즐깁니다. 그런데..이상합니다.. 그러면 행복할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네요... 어딜 가느냐, 뭘 먹느냐가 중요한게 아니었던 거죠... 이 갑부노인에겐 연락을 끊고 지내는 딸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노인은 먼저 세상을 떠나며 부자 친구에게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제발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을 외면하지 말라고 말이죠... 자, 이쯤돼서 눈치 채셨나 모르겠네요, 세계 최고 미녀와의 키스. 죽어가는 두 노인, 때론 감동적으로 때론 웃음을 자아내며 삶과 행복에 대해 얘기합니다. 꽃이 만발한 화창한 봄날, 왜 칙칙하게 죽음 운운하냐구요.. 화무십일홍이란 말도 있잖아요.. 꽃이 피어봐야 열흘을 넘기겠습니까... <질문2> 이번에 소개해주실 영화는 여자, 특히 사랑받고 싶은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라구요? <답변2> 예, 이런 얘기 있죠. 엄마가 꾹 참고 고기 반찬 먹여놨더니, 자식들이 커서 우리 엄마는 고기 안 먹는다고 그런다구요, 남편이고 자식들이고, 엄마는 늘 그런 줄 압니다. 그러다 중요한 사실을 깜빡하죠. 엄마 이기 이전에 여자란 사실을 말이죠. 새삼 이를 기억케 하는 '경축 우리사랑'입니다. 하숙생과 눈이 맞아, 결혼하겠다고 징징거리는 철부지 딸. 하지만 취직이 되니, 애인이고 뭐고 바로 가출입니다. 버림받은 딸의 남자친구는 넋이 빠졌죠. 사위 될뻔한 젊은 남자, 측은한 마음에 돌봐주는데... 이상하게 걷는 속도가 느려지죠? 연민의 마음은 이내 야릇한 감정으로 변하고 결국 선을 넘게 됩니다. 덜컥 임신한거죠. 나이 오십줄의 엄마, 사랑에 빠졌습니다. 무려 21살 연합니다. 엄마는 이제 엄마가 아니라 봉순씹니다. 수줍은 새색시마냥 마음이 설레는.. 그리곤 남편에게 고백하죠. 허구한날 술먹고 바람피우던 남편, 갑작스런 부인의 불륜, 아니 로맨스가 몹시나 당황스럽습니다. 집나갔던 딸도 거들죠. 아침부터 왠 콩가루 집안 얘기나며 시비거실 분 분명 있겠지만, 보다보면 슬그머니 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본인은 그렇게 못하지만, '거봐, 평소에 잘하지...'하면서 통쾌해하실 여성관객들도 꽤 있을 듯 싶구요. 남편 분들도 이 영화보시면 잊었던 사실 다시 생각나실지 모르겠네요. 펑퍼짐해진 부인도 사랑받고 싶은 여자라는 사실을요. 그런 의미에서 노래 한곡 들려드리죠. 장나라씨가 부른 '나도 여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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