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AI 추가 발생…방역 당국 비상

입력 2008.04.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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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김제에 이어 정읍지역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닭과 오리에 치명적인 고병원성인지 여부가 오늘 오전에 밝혀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늑장보고와 손발이 맞지 않은 방역당국의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된 전북 정읍의 이 오리 농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오리 6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가 닭과 오리에 치명적인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오늘 오전에 밝혀질 예정이지만, 질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 농가에서 기르던 오리 만 2천여 마리는 모두 매몰처리 됐습니다.

주변에는 이동통제 초소 30여 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오리농장에서 집단 폐사를 신고하기도 전에 병든 오리 6천 5백 마리를 전남 나주의 한 도축장에 출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나주 도축장에 반입된 오리 6천 5백 마리를 모두 폐기하고, 오리를 실은 차량이 출입한 이미 전남,북 13곳의 농장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했지만, 피해 확산이 우려됩니다.

발병 농가의 늑장신고 때문이지만, 방역당국 간 보고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오리 집단 폐사 신고를 받은 축산위생연구소 정읍지소는 이 사실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만 알려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정작, 전라북도에는 알리지 않아 초기 대응 시간을 놓쳤다는 지적입니다.

양계농가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축산 농가 : "확산되면은 그게 더 걱정이죠. 그동안 뭐 확산됐다고 했을 때는 당분간 입·출도 못하잖아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와 늑장 신고, 손발이 맞지 않는 방역 당국의 대응이 농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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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 AI 추가 발생…방역 당국 비상
    • 입력 2008-04-07 0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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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김제에 이어 정읍지역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닭과 오리에 치명적인 고병원성인지 여부가 오늘 오전에 밝혀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늑장보고와 손발이 맞지 않은 방역당국의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된 전북 정읍의 이 오리 농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오리 6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가 닭과 오리에 치명적인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오늘 오전에 밝혀질 예정이지만, 질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 농가에서 기르던 오리 만 2천여 마리는 모두 매몰처리 됐습니다. 주변에는 이동통제 초소 30여 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오리농장에서 집단 폐사를 신고하기도 전에 병든 오리 6천 5백 마리를 전남 나주의 한 도축장에 출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나주 도축장에 반입된 오리 6천 5백 마리를 모두 폐기하고, 오리를 실은 차량이 출입한 이미 전남,북 13곳의 농장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했지만, 피해 확산이 우려됩니다. 발병 농가의 늑장신고 때문이지만, 방역당국 간 보고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오리 집단 폐사 신고를 받은 축산위생연구소 정읍지소는 이 사실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만 알려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정작, 전라북도에는 알리지 않아 초기 대응 시간을 놓쳤다는 지적입니다. 양계농가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축산 농가 : "확산되면은 그게 더 걱정이죠. 그동안 뭐 확산됐다고 했을 때는 당분간 입·출도 못하잖아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와 늑장 신고, 손발이 맞지 않는 방역 당국의 대응이 농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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