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상께 드리는 차례는 의레 맏아들이 맡는 게 관례로 돼 있습니다마는 사실 조선시대 중엽까지만 해도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맡는 것이 우리 풍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풍습을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댁 7남매의 맏며느리인 박윤배 씨의 손길이 바쁩니다.
지난 추석 막내집에서 차례를 지낸 데 이어 올 설은 맏형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순서기 때문입니다.
7남매가 번갈아가며 차례를 지낸 지 올해가 5년째입니다.
⊙박윤배(답십리동): 서로 부담이 덜 들고 힘도 덜 들고.
서로가 해 보니까 어려운 점도 서로 알고...
⊙기자: 이처럼 형제들이 차례나 제사를 나누어 지내자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기순(서울 목동): 같은 아들인데, 같은 딸, 같은 자식인데 평등에 위배가 되고...
⊙한수영(서울 산천동): 맏아들만 자식이 아닌데 맏아들한테만 떠맡기는 것은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기자: 조선 중엽 전주유씨집 기록에는 증조부 제사는 첫째 사위집, 조부는 둘째 사위 하는 식으로 아들과 딸들이 번갈아 맡았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18세기 중반 유학이 뿌리를 내리고 장자상속제도가 확립되면서 재산은 맏아들 몫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종수(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이것은 이제 재산상속하고 상당히 관련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고려시대라든지 조선 전기, 중기, 그러니까 이때까지만 해도 똑같이 아들, 딸 구별없이 균등 상속이었어요.
⊙기자: 이제 우리 상속제도도 형제간 균등상속으로 바뀐 만큼 조상을 모시는 부담도 형제들끼리 나누는 방법을 생각해 볼 때입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풍습을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댁 7남매의 맏며느리인 박윤배 씨의 손길이 바쁩니다.
지난 추석 막내집에서 차례를 지낸 데 이어 올 설은 맏형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순서기 때문입니다.
7남매가 번갈아가며 차례를 지낸 지 올해가 5년째입니다.
⊙박윤배(답십리동): 서로 부담이 덜 들고 힘도 덜 들고.
서로가 해 보니까 어려운 점도 서로 알고...
⊙기자: 이처럼 형제들이 차례나 제사를 나누어 지내자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기순(서울 목동): 같은 아들인데, 같은 딸, 같은 자식인데 평등에 위배가 되고...
⊙한수영(서울 산천동): 맏아들만 자식이 아닌데 맏아들한테만 떠맡기는 것은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기자: 조선 중엽 전주유씨집 기록에는 증조부 제사는 첫째 사위집, 조부는 둘째 사위 하는 식으로 아들과 딸들이 번갈아 맡았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18세기 중반 유학이 뿌리를 내리고 장자상속제도가 확립되면서 재산은 맏아들 몫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종수(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이것은 이제 재산상속하고 상당히 관련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고려시대라든지 조선 전기, 중기, 그러니까 이때까지만 해도 똑같이 아들, 딸 구별없이 균등 상속이었어요.
⊙기자: 이제 우리 상속제도도 형제간 균등상속으로 바뀐 만큼 조상을 모시는 부담도 형제들끼리 나누는 방법을 생각해 볼 때입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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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부담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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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1-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조상께 드리는 차례는 의레 맏아들이 맡는 게 관례로 돼 있습니다마는 사실 조선시대 중엽까지만 해도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맡는 것이 우리 풍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풍습을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댁 7남매의 맏며느리인 박윤배 씨의 손길이 바쁩니다.
지난 추석 막내집에서 차례를 지낸 데 이어 올 설은 맏형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순서기 때문입니다.
7남매가 번갈아가며 차례를 지낸 지 올해가 5년째입니다.
⊙박윤배(답십리동): 서로 부담이 덜 들고 힘도 덜 들고.
서로가 해 보니까 어려운 점도 서로 알고...
⊙기자: 이처럼 형제들이 차례나 제사를 나누어 지내자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기순(서울 목동): 같은 아들인데, 같은 딸, 같은 자식인데 평등에 위배가 되고...
⊙한수영(서울 산천동): 맏아들만 자식이 아닌데 맏아들한테만 떠맡기는 것은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기자: 조선 중엽 전주유씨집 기록에는 증조부 제사는 첫째 사위집, 조부는 둘째 사위 하는 식으로 아들과 딸들이 번갈아 맡았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18세기 중반 유학이 뿌리를 내리고 장자상속제도가 확립되면서 재산은 맏아들 몫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종수(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이것은 이제 재산상속하고 상당히 관련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고려시대라든지 조선 전기, 중기, 그러니까 이때까지만 해도 똑같이 아들, 딸 구별없이 균등 상속이었어요.
⊙기자: 이제 우리 상속제도도 형제간 균등상속으로 바뀐 만큼 조상을 모시는 부담도 형제들끼리 나누는 방법을 생각해 볼 때입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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