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집권당 “3선 개헌 안한다”

입력 2008.04.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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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경제 호황 덕분에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에서 가장 인기 높은 대통령입니다.

그래서 브라질 집권당 일부에서 대통령의 3선 연임을 위한 개헌 추진을 시도했지만 집권당은 개헌 반대를 당론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높은 지지가 반민주적인 개헌을 추진할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상파울루에서 권순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10월 재선에 성공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현재 지지도는 68%에 이릅니다.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55%입니다.

집권 이후 6년 내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경제 덕분입니다.

다음 대통령 선거가 2년 반이나 남았지만 집권당 일부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3선 연임을 위한 개헌 추진이 시도됐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반대했지만 부통령이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고 일부 의원들은 개헌안 발의를 위해 서명운동까지 할 태세였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집권당이 오늘 높은 지지율이 반민주적인 개헌을 추진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개헌 추진 반대를 당론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높은 지지와는 별도인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합니다.

<인터뷰> 페르난도(변호사) : "선거법 개정은 오직 해당 정치인들의 이해 관계만을 위한 것입니다."

브라질과 더불어 남미의 또 하나의 중심국가인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높은 지지도를 등에 업고 지난 해 말 3선 개헌을 시도하다 좌절되면서 정치적으로 힘을 잃었습니다.

룰라 대통령 3선 연임을 위한 개헌 추진 반대 결정은 브라질 뿐 아니라 남미에서 가장 높은 룰라 대통령의 인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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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집권당 “3선 개헌 안한다”
    • 입력 2008-04-17 07: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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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경제 호황 덕분에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에서 가장 인기 높은 대통령입니다. 그래서 브라질 집권당 일부에서 대통령의 3선 연임을 위한 개헌 추진을 시도했지만 집권당은 개헌 반대를 당론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높은 지지가 반민주적인 개헌을 추진할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상파울루에서 권순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10월 재선에 성공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현재 지지도는 68%에 이릅니다.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55%입니다. 집권 이후 6년 내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경제 덕분입니다. 다음 대통령 선거가 2년 반이나 남았지만 집권당 일부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3선 연임을 위한 개헌 추진이 시도됐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반대했지만 부통령이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고 일부 의원들은 개헌안 발의를 위해 서명운동까지 할 태세였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집권당이 오늘 높은 지지율이 반민주적인 개헌을 추진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개헌 추진 반대를 당론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높은 지지와는 별도인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합니다. <인터뷰> 페르난도(변호사) : "선거법 개정은 오직 해당 정치인들의 이해 관계만을 위한 것입니다." 브라질과 더불어 남미의 또 하나의 중심국가인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높은 지지도를 등에 업고 지난 해 말 3선 개헌을 시도하다 좌절되면서 정치적으로 힘을 잃었습니다. 룰라 대통령 3선 연임을 위한 개헌 추진 반대 결정은 브라질 뿐 아니라 남미에서 가장 높은 룰라 대통령의 인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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