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크게 다쳐 과잉 단속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입국관리소는 2층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외국인을 못봤다는 이유로 그대로 두고 갔는가 하면, 다친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가구공단에 단속반이 들이닥친 건 어제 오전 9시쯤.
난간도 없는 3층 옥상 공장에서 막 작업을 시작하려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혼비백산했고, 퇴로가 막히자 방글데시아인 오닉씨는 1층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오닉씨는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응급차에 실려갔습니다.
단속반은 이어 근처의 또 다른 가구공장을 급습했습니다.
<녹취> 가구공장 사장 : "말로는 길지 눈 깜짝할 사이라니 까. 내가 전화끊고 왔는데 벌써 끌고 갔으니까 한번 생각해봐요."
이 과정에서 방글라데시아인 미플럽씨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다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도 단속반은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슬레이트 지붕에 큰 구멍이 나 있지만 환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다친 사람은 앞서 단속했던 오닉씨 한 명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서울출입국관리소 담당자 : "나머지 사람에 대한것은 우리 직원이 본봐도 없는데, 어디 도망가다가 산속에서 뒹굴었는지 그런상황이 보이는데 그건 우리가 모르는 사항이다. 거짓말을 하는건지..."
그러나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은 추락 현장을 분명히 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수잔(동료 외국인 노동자) : "싸웠다가 유리문앞에 가서 둘이 내려갔다가 떨어졌데요."
단속직원들은 병원에 가서도 치료비에 대한 보증서를 오닉씨 한 사람 것만 써줬습니다.
과잉 불법체류 단속이라는 비판속에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크게 다쳐 과잉 단속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입국관리소는 2층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외국인을 못봤다는 이유로 그대로 두고 갔는가 하면, 다친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가구공단에 단속반이 들이닥친 건 어제 오전 9시쯤.
난간도 없는 3층 옥상 공장에서 막 작업을 시작하려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혼비백산했고, 퇴로가 막히자 방글데시아인 오닉씨는 1층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오닉씨는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응급차에 실려갔습니다.
단속반은 이어 근처의 또 다른 가구공장을 급습했습니다.
<녹취> 가구공장 사장 : "말로는 길지 눈 깜짝할 사이라니 까. 내가 전화끊고 왔는데 벌써 끌고 갔으니까 한번 생각해봐요."
이 과정에서 방글라데시아인 미플럽씨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다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도 단속반은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슬레이트 지붕에 큰 구멍이 나 있지만 환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다친 사람은 앞서 단속했던 오닉씨 한 명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서울출입국관리소 담당자 : "나머지 사람에 대한것은 우리 직원이 본봐도 없는데, 어디 도망가다가 산속에서 뒹굴었는지 그런상황이 보이는데 그건 우리가 모르는 사항이다. 거짓말을 하는건지..."
그러나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은 추락 현장을 분명히 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수잔(동료 외국인 노동자) : "싸웠다가 유리문앞에 가서 둘이 내려갔다가 떨어졌데요."
단속직원들은 병원에 가서도 치료비에 대한 보증서를 오닉씨 한 사람 것만 써줬습니다.
과잉 불법체류 단속이라는 비판속에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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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불법체류자 단속…인권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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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4-17 07:27:31
<앵커 멘트>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크게 다쳐 과잉 단속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입국관리소는 2층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외국인을 못봤다는 이유로 그대로 두고 갔는가 하면, 다친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가구공단에 단속반이 들이닥친 건 어제 오전 9시쯤.
난간도 없는 3층 옥상 공장에서 막 작업을 시작하려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혼비백산했고, 퇴로가 막히자 방글데시아인 오닉씨는 1층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오닉씨는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응급차에 실려갔습니다.
단속반은 이어 근처의 또 다른 가구공장을 급습했습니다.
<녹취> 가구공장 사장 : "말로는 길지 눈 깜짝할 사이라니 까. 내가 전화끊고 왔는데 벌써 끌고 갔으니까 한번 생각해봐요."
이 과정에서 방글라데시아인 미플럽씨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다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도 단속반은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슬레이트 지붕에 큰 구멍이 나 있지만 환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다친 사람은 앞서 단속했던 오닉씨 한 명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서울출입국관리소 담당자 : "나머지 사람에 대한것은 우리 직원이 본봐도 없는데, 어디 도망가다가 산속에서 뒹굴었는지 그런상황이 보이는데 그건 우리가 모르는 사항이다. 거짓말을 하는건지..."
그러나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은 추락 현장을 분명히 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수잔(동료 외국인 노동자) : "싸웠다가 유리문앞에 가서 둘이 내려갔다가 떨어졌데요."
단속직원들은 병원에 가서도 치료비에 대한 보증서를 오닉씨 한 사람 것만 써줬습니다.
과잉 불법체류 단속이라는 비판속에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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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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