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봉송, 화해없는 ‘화해의 여정’

입력 2008.04.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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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이 어제 인도 뉴델리에서 있었습니다.

물샐틈 없는 성화 보호작전 덕에 차질은 없었지만, 티베트인들의 시위는 여전히 격렬했습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5천 명의 경비 병력이 3중의 차단막을 친 가운데, 뉴델리 중심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봉송됐습니다.

환호도 참여도 없는 2.3킬로미터 봉송구간에는 주자들과 경비 병력, 그리고 취재진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인도 정부는, 정확한 봉송 시각을 공개하지 않고 인근 고층 건물의 창문을 모두 폐쇄시키는 등, 정부 요인들이 참석하는 국가기념일보다 더 삼엄한 작전을 폈습니다.

그러나 차단선 밖에서는 망명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인도 전역에서 몰려온 티베트인들은 베이징올림픽 반대, 자유 티베트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고,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망명 티베트인 : "티베트를 생각해주세요. 베이징이 아니라 티베트에 불을 밝혀 주십시오."

인도 경찰은, 시위와 관련해 50 여명을 체포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만 여 명의 망명 티베트인이 거주하는 인도는 그동안 성화 봉송의 최대 난코스로 여겨져 왔지만,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화해의 여정'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란 속에 봉송된 성화는, 동남아와 일본 등을 거쳐 오는 27일 서울에 도착합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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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성화 봉송, 화해없는 ‘화해의 여정’
    • 입력 2008-04-18 07: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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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이 어제 인도 뉴델리에서 있었습니다. 물샐틈 없는 성화 보호작전 덕에 차질은 없었지만, 티베트인들의 시위는 여전히 격렬했습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5천 명의 경비 병력이 3중의 차단막을 친 가운데, 뉴델리 중심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봉송됐습니다. 환호도 참여도 없는 2.3킬로미터 봉송구간에는 주자들과 경비 병력, 그리고 취재진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인도 정부는, 정확한 봉송 시각을 공개하지 않고 인근 고층 건물의 창문을 모두 폐쇄시키는 등, 정부 요인들이 참석하는 국가기념일보다 더 삼엄한 작전을 폈습니다. 그러나 차단선 밖에서는 망명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인도 전역에서 몰려온 티베트인들은 베이징올림픽 반대, 자유 티베트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고,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망명 티베트인 : "티베트를 생각해주세요. 베이징이 아니라 티베트에 불을 밝혀 주십시오." 인도 경찰은, 시위와 관련해 50 여명을 체포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만 여 명의 망명 티베트인이 거주하는 인도는 그동안 성화 봉송의 최대 난코스로 여겨져 왔지만,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화해의 여정'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란 속에 봉송된 성화는, 동남아와 일본 등을 거쳐 오는 27일 서울에 도착합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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